한국메디홀스와 기영약품이 기업 결합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에치칼업계(병원 주력 의약품유통 업계)에서 6000억원대 매출 그룹이 탄생할 전망이다.
한국메디홀스(회장 정성천)와 기영약품(회장 양영숙)은 최근 정성천 대표이사 회장 취임 예배를 시작으로 상호 기업 결합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영약품 양영숙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회사 내부 관리를 담당하고, 한국메디홀스 정성천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해 대외적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영약품 윤태만 사장은 사장직을 유지한 채 영업을 비롯 기영약품의 매출 다각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메디홀스와 기영약품은 기업 결합 후에도 기존 인력을 배제하지 않고 그대로 승계할 뿐 아니라 영업본부장급 영입 등 인력 충원도 준비하고 있다.
또 현재 물류센터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무실 등 직원들의 근무 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다.
기영약품과 메디홀스는 이번 기업 결합이 상호 시너지 효과는 물론, 이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출 다각화를 추진해 대형업체로의 틀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현재 기영약품은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순천향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에 매출 구조가 집중돼 있다. 이 같은 매출구조를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을 비롯해 약국 시장 등으로 확대한다는 게 기영약품 구상이다.
지난달 26일 열린 정성천 대표 회장 취임예배 후 기영약품 양영숙( 앞줄 가운데) 명예회장, 한국메디홀스 정성천(앞줄 오른쪽) 회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기영약품2018년 원일약품을 전격 인수한 메디홀스는 대형병원 매출 구조를 확보한 만큼, 기존 거래선에 보다 질 높은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영약품은 3년 이내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메디홀스도 약 60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양 명예회장은 "창립 64주년을 맞은 기영약품이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일 급변하는 약업계 시장에서 이번 기업결합으로 기영약품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기영약품이 갖고 있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주변을 이롭게 하는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스템 개선 등으로 거래선에 선진 유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