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보건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 '저박사' 해결법 될까?
한국MSD, 저박사 급여 등재 기념 기자간담회… '다제내성 녹농균 치료의 새로운 희망'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0-28 00:58   

▲추은주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MSD(대표 케빈 피터스)는 다제내성녹농균 항생제 ‘저박사(세프톨로잔/타조박탐)’의 급여등재 기념 기자간담회를 2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했다
 
회사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국내 항생제 내성 현황과 중금 감염 치료에 있어 저박사의 역할과 감염질환 치료 접근성 향상에 대해 발표했다. 추은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제내성 녹농균 치료의 현항과 새로운 희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김요한 한국 MSD 의학부 상무는 ‘항생제 내성 및 감염질환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MSD의 노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현 한국 MSD 호스피탈 스페셜티 사업부 전무는 환영사를 통해 “감염병에 맞서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성도해온 MSD의 역사에 저박사의 국내 급여 등재라는 새로운 한 획을 그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MSD는 감염질환 관리를 위한 보건의료계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항생제 내성 퇴치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은주 교수는 “현재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보건문제이며, 국내 상황도 심각하다”며 “기존 항생제와 비열등성을 입증한 다양한 중증감염 치료 항생제의 확보는 항생제 내성 관리 및 세계보건증진에 매우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저박사의 보험급여 등재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그람음성균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의 심강성이 가장 높으나, 신약 개발 부재로 선택 가능한 항생제는 제한적이다. ‘최후의 항생제’라고 불리는 카바페넴에 대한 내성균이 증가하고 있으나, 대체 약제가 부재하다보니 효능이 낮고 높은 부작용으로 최신 지침에서는 추천되지 않는 콜리스틴까지 카바페넴 내성균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람음성균 중에서도 녹농균은 특히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중환자의 생명에 영향을 끼친다.
 
추 교수는 “국내 녹농균의 카바페넴 내성률은 이미 높은 수준으로 국내 2차 종합병원 및 상급병원에서 이미페넴 내성 녹농균의 비율은 약 35%이며, 중환자실에서는 59.2%에 달한다”며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에 감연될 경우, 카바페넴 감수성이 있는 녹농균 감염 대비 사망 위험이 약 3배 높아 카바페넴 사용을 줄이고 내성의 증가를 막을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저박사는 주요 임상에서 원내감염폐렴 및 복잡성 복강내 감염에서 메로페넴과 비열등성을, 복잡성 요로감에서 레보플록사신과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SCMID)’, ‘미국감염학회(IDSA)’ 등의 해외 진료침에서는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중증 감염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저박사를 권장하고 있다.
 
추 교수는 “저박사는 하기도 감염으로 입원한 우리나라 중환자 대상 녹농균에 대해 97.1%의 높은 감수성을 나타냈고,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메로페넴, 피페라실린-타조박탐에 내성이 있는 녹농균에서도 모두 90% 이상의 높은 감수성을 나타냈다”며 “다제내성 녹농균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은주 교수에 이어 발표를 진행한 김요한 상무는 “MSD는 1942년 페니실린을 사용화해 2차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린 이후 수십년동안 항생제 연구개발을에 집중해 왔다”며 “항생제 내성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항생제 신약 개발에 대한 요구는 높아져 가고 있지만, 새로운 항생제 개발과 도입을 위해서는 한 회사를 넘어 의료진과 보건당국의 협력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박사의 보험급여 등재는 이러한 항생제 신약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주시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주신 의료진 여러분과 보건당국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항생제 신약 부재를 해소하고 필수 의약품인 항생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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