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확충된 자본과 생산능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해야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세계 바이오 서밋’ 오후 세션인 ‘글로벌 진단기기 개발 현황 및 전망’에서 비오메리으코리아 김대환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엄청난 양의 코로나19 체외진단이 진행됐다. 2022년만 해도 약 30억건의 체외진단이 있었는데, 보고되지 않은 자가테스트 등은 뺀 수치다.
이는 그만큼 진단 장비에 대한 수요가 과거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의미다. 또 혁신적인 기술 도입과 기민성, 민첩함으로 변화하는 팬데믹 상황에 대응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 결과 체외진단 산업은 2021년 100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했지만 현재는 코로나19가 완화 중이기에 코로나19로 모인 자본과 생산능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620만명이 사망했지만 코로나19가 없었던 2019년에도 800만명이 감염병으로 사망했고, 말라리아나 독감으로도 매년 적지 않은 사망자가 발생한다며 팬데믹 뿐 아니라 일상적인 질환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대비는 차후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을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SD바이오센서 허태영 대표이사는 팬데믹 기간 동안 진단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공급과잉과 경쟁심화라는 문제를 야기했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영세 기업들은 공급망 매커니즘 차원에서 생존하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젠 김성열 전무이사는 “씨젠의 모바일 랩은 분자진단 이동형 검사 시설로, 내부에 추출실·음압실·Real-Time PCR실·자가발전기를 갖춘 최첨단 자동화 검사실인데, 아직 농촌지역에는 많이 부족하다”며 “국가보건시스템에서 모바일 랩을 사용해 접근성을 높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