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2026년까지 9조 4천억원 규모로 급성장이 전망되며, 주력으로 꼽히는 CAR-T 치료제와 더불어 CAR-NK 치료제와 유전자 전달체인 바이러스 벡터도 성장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은 지난 26일 '연구 및 생산을 위한 세포 및 유전자 치료 고급 분석: AAV 및 올리고뉴클레오티드(Cell & Gene Therapy advanced analytics for Research and Production: Focusing AAV and Oligonucleotide)'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이강원 수석은 'Cell and Gene Therapy market Overview'를 주제로 세포치료제 시장 현황과 유전자 전달체인 바이러스 벡터를 소개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환자에게 건강한 인간 세포를 이식해 치료 효과를 내는 세포치료제와 환자의 유전물질을 수정해 치료 효과를 내는 유전자치료제가 접목된 최첨단 치료제다. 특히 세포·유전자치료제는 두 치료제의 장점이 결합돼,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강원 수석은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주로 종양을 타깃으로 연구가 됐으나, 최근 자가면역질환, 근골격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FDA에서 2025년까지 매년 최대 20개 이상의 세포·유전자치료제가 승인될 것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아직 실험적인 약”이라며 “더 넓은 응용을 위해선 연구가 더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 세계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9억 달러로 한화 약 3조 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6년까지는 174억 달러, 한화 약 9조 4천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성장률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약 33.6%로 시장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포·유전자치료제의 파이프라인 구성을 살펴보면, 전임상 단계에서 사전등록까지 3,483개 치료제 중 '유전자치료제'가 1,941개로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전자 변형 없는 세포치료제'가 817개로 23%, 'RNA치료제'가 725개로 22%로 집계됐다.
또한 개발 중인 '유전자치료제' 중 68%는 ▲유전자 변형 세포 치료제로 나타났고, 이중 ▲CAR T 세포 기반이 49% ▲T 세포 수용체(TCR) 기반이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CAR-T 세포의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CAR-NK(자연살해세포) 치료제는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 수석은 “NK세포는 면역계에서 일선을 담당하는 선천면역 세포 중 하나로, 암세포에 대해 선택적인 세포독성을 나타낸다”라며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면역수용체를 통해서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할 수 있어, 다른 면역세포와 달리 암세포를 즉각적으로 감지해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암세포 발생, 증식, 변이 억제와 더불어 암의 재발에 관여하는 암 줄기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향후 긍정적인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사업개발팀 이강원 수석이 발표하고 있다.
특히 세포·유전자치료의 약 89%는 타깃 전달을 위한 '바이러스 벡터(viral vector)'를 사용함에 따라, 바이러스 벡터 분야도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유전자 전달체는 대표적으로 'AAV(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Adeno-associated virus)'와 'LV(렌티 바이러스, viral Lentiviral)' 벡터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AV는 작은 DNA 부위 유전자를 전달하는데 사용되고, 특히 생체 내 유전자치료를 위한 안전성과 높은 효율성이 장점으로 꼽히며,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전달체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수석은 “AAV는 표적세포 유전자에 자신을 삽입하지 않는 비통합적 특성으로 각 세포분열과 함께 복제되지 않는다”라며 “따라서 AAV는 주로 눈, 신경계, 골격근계와 같은 비분열성 세포에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LV는 안정적이고 장기전인 유전자를 제공하면서 숙주 게놈에 통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유전자의 전달체로써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외 비 바이러스(Nonviral) 벡터는 면역반응이 크지 않아 안전하고 제조 비용도 저렴하다. 또 운반할 수 있는 용량이 큰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21년 5월 기준, 세포·유전자치료제 중 AAV 벡터가 405건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LV가 288건, 아데노가 12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단순 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벡터 기반의 연구가 33% 급증하며 분기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라며 유전자 전달체의 동반 성장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