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ASA, 우주공간서 식생활 개선 나사 조인다
캐나다 우주국과 함께 ‘심우주 식량 챌린지’ 2단계 개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1-24 15:07   수정 2022.01.24 15:07


과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계획’에서 우주인들이 섭취할 식량을 조리하는 데 사용되었던 첨단기술이 오늘날 전자레인지로 실생활에 널리 보급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이 우주인들의 중요한 연료원(fuel source)이라 할 수 있는 식량을 우주공간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챌린지를 진행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기간 동안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영양가 높고 맛있으면서 만족할 만한 식사를 섭취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기술을 개발해 우주인들이 미지의 세계를 규명하는 데 필요로 하는 에너지원을 공급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항공우주국은 캐나다 우주국(CSA)과 제휴해 최소한의 식재료를 필요로 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은 최소화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기술 또는 시스템을 찾기 위한 노력에 폭넓게 호응해 줄 것을 20일 요망하고 나섰다.

‘심우주 식량 챌린지’(Deep Space Food Challenge)로 명명된 이 대회에 참여해 영양가 높은 식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식량 생산기술의 원형을 설계해 구축하고 입증해 줄 것을 요망하고 나선 것이다.

식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영양학적 가치가 상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꿔 말하면 우주공간에서 여러 해에 걸쳐 임무를 수행해야 할 때 미리 가져간 포장식품들의 경우 우주인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비단 우주공간 뿐 아니라 지구상에서도 식량불안은 도‧농을 불문하고 중요하면서 만성적인 문제의 하나라는 지적이다.

재난으로 인해 식량 공급망이 와해되면 식량부족이 더욱 악화되는 것은 한 예이다.

‘심우주 식량 챌린지’와 같이 규모가 작고 압축적이면서(compact) 혁신적인 첨단 식량 시스템 솔루션이 개발되어 나올 경우 개별 지역사회의 식량생산에 적용되면서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는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난이 닥쳤을 때 발빠르게 구호식량을 배치할 수 있는 신기술로 각광받을 수 있게 될 것임을 방증하는 예이기도 하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미국 항공우주국 우주기술임무이사회(STMD)의 짐 로이터 부책임자는 “공간에 제약이 따르는 우주여행에서 우주인들에게 장기간 동안 식량을 공급하는 일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면서 “식량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의 우주탐험가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 지구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미국 우주항공국은 ‘심우주 식량 챌린지’의 1단계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 10월 안전하고 수용할 만하면서 맛좋고 영양가가 높은 데다 안정된 상태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고 필요한 식재료 또한 최소한의 수준에 불과한 혁신적인 컨셉트의 기술을 응모한 18개 참가팀들에게 총 45만 달러의 장려금을 지급한 바 있다.

미국 우주항공국과 캐나다 우주국은 공동으로 이들 중 10개팀을 추려냈다.

이번 챌린지에 후원자로 참여한 미국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 소재 비영리 의료 구호기관 므두셀라 재단(Methuselah Foundation)은 2만5,000달러의 상금을 지원했다.

캐나다 우주국 또한 선정된 10개팀들에게 한팀당 3만 달러의 상금을 제공했다.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은 ‘심우주 식량 챌린지’의 2단계 프로그램에 들어간 상태이다.

관심있는 참가자들에게 최대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는 이 프로그램에 신청서를 제출해 줄 것을 독려하고 나선 것.

로이터 부책임자는 “캐나다 우주국과 협력을 지속하면서 이번 챌린지의 두 번째 단계에 진입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솔루션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심우주 식량 챌린지’를 통해 전자레인지의 뒤를 잇는 새로운 식생활 관련 첨단기술이 일반소비자들의 실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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