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디앙® 당뇨 넘어 ‘만성 심부전’ 적응증 영역 확대
고대구로 김응주 교수 “당뇨병 넘어 심부전에 전략적 무기 될 것…신기능 보호에 탁월”
김상은 기자 kim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2-13 06:00   수정 2021.12.13 16:52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이사 마틴 커콜)과 한국릴리(대표이사 알베르토 리바)는 지난 10일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만성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자디앙®의 임상적 가치와 치료 혜택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대한심부전학회 회장 최동주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가 좌장을 맡고, 김응주 교수(고려대학교구로병원 심혈관센터)와 최성훈 교수(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가 연자로 나서 EMPEROR-Reduced 임상연구 결과를 토대로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에서 자디앙®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에 대해 공유했다.

SGLT2 억제제가 심부전환자에서 유의한 임상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올해 5년만에 개정된 유럽심장학회(ESC)의 심부전 치료가이드라인은 자디앙®과 다파글리플로진을 제시하며 심부전 박출률의 기준도 심박출률보존심부전(HFpEF)와 심박출률감소심부전(HFrEF) 두가지 기준으로 나누었다. 

김응주 교수는 점점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심부전에 대해SGLT-2억제제가 당뇨병을 넘어 전략적인 무기로 활용될 것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원래 SGLT-2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지만 뜻밖에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유의미한 임상적 결과를 얻게 된 계기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EMPOWER 임상연구는 37만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엠파글로플로진의 대규모 심장·신장·대사질환 임상연구 프로젝트다. 그 중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된 심부전 환자(LVEF≤40%)를 대상으로 진행된 EMPEROR-Reduced 임상연구는 자디앙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 적응증을 획득하게 한 임상적 근거가 됐다. 이 연구결과에서 자디앙은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복합 상대적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25% 감소시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해 주목받았다. 

김 교수는 “EMPEROR-Reduced 임상 대상에 한국인은 약 18% 비중을 차지하고, 여성 비율이 적은 특징”을 언급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LVEF이 27%대로 좌심실 박출률이 낮은 특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상에는 3개월 내 심근경색이 발생한 경우나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는 제외됐다. 

위약군 대비 자디앙은 신기능 저하의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eGFR)의 감소 폭에서도 더욱 지연된 결과를 보였다. 아울러 말기신장질환과 심각한 신기능의 손상 등 신장복합평가지표에서 상대적 위험률을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심부전증은 계속해서 입원을 반복하며 심장기능이 안좋아지는 질환인데 자디앙 치료군은 심부전으로 인한 처음 또는 반복적인 입원 위험을 30% 감소시켜 2차 엔드포인트를 무난히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최성훈 교수는 EMPEROR-Reduced 임상의 서브그룹에 관한 분석에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엠파글리플로진이 각광받기 이전 심부전 치료에서 주목받은 약제는 ARNI 계열 치료제였다”며 “자디앙은 ARNI 치료 유무에 관계없이 HFrEF 환자에서 신기능의 손상을 지연시켜 독립적인 기전이 있음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MRA(염류코르티코이드 길항제)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최교수는 “MRA를 쓴 환자 중 이미 신기능이 손상된 경우에 자디앙을 추가할 경우 신장 보호 효과를 연장할 수 있을 지에 관해 살펴보면 MRA의 사용 유무와 상관없이 심부전의 위험을 줄였다”고 보고했다. 최교수는 “MRA는 부작용과 같은 돌발상황으로 약을 끊어야 할 경우도 있는데 자디앙을 추가한다면 MRA에 의존하지 않고도 신기능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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