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로사르탄 불순물 우려…회수조치 이어지나?
또 다시 시작된 사재기? "근본적인 해결책 필요"…식약처 "불순물 시험결과 기다리는 중"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1-18 14:01   수정 2021.11.18 14:39

의약품 불순물의 문제가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 등의 소식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진행한 제약사 자체 시험에서 불순물이 검출돼 국내 제약업계에 큰 파장이 이르고 있다.

이에 관련해 식약처는 제약사들에게 오는 30일까지 제출 예정이었던 로사르탄 관련 아지도(Azido) 불순물 시험검사 결과를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달말까지 회사 자체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식약처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마감된 시험결과를 토대로 조치방안을 마련, 12월 초에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에서는 자료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결과를 도출해 제출하는 데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료제출 연장이 받아들여진다면 식약처 발표 또한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약국가에는 한국MSD와 한미약품의 제품 외에서 불순물로 인한 발암물질이 검출됐고 식약처는 각 제조사마다 출하를 막아 놓은 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약국가에선 소문으로 퍼진 한국MSD의 ‘코자정’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소문으로 인해 너나 할 것 없이 사재기에 들어간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30일까지 각 제약사에 불순물 보고를 요청한 것은 맞다”며 “자세한 내용을 포함해 답변을 해줄 수 없는 입장이다. 아직 자료제출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불순물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국가에 이미 퍼질 대로 퍼진 불순물 소문만으로 재고 확보를 시작해 정작 필요한 약국에서는 제품을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약사들은 돌고 있는 소문으로 인해 약을 준비해야 하는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소문이 계속 커지고 반복되다 보면 사재기에 참여하는 약국은 결국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 피해는 약국을 넘어 환자들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동대문구에 위치한 약국의 A약사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혼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사실이든 아니든 일단 구비를 해 놓아야 하는 입장”이라며 난처함을 드러냈다.

이어 “대학가에 위치한 큰 약국 같은 경우 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소문이 아닌 정확한 답변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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