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줄라® 난소암 1차 유지요법 급여 확대 ‘유의한 PFS 연장’
바이오마커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PARP 억제제 개별화된 용량으로 이상반응도 충분히 조절 가능
김상은 기자 kim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0-08 06:00   수정 2021.10.08 06:54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문희석)이 BRCA 변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의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기념해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제줄라®의 가치와 치료 혜택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가 연자로 나서 ‘난소암 1차 유지요법의 중요성과 치료 현장에서 확인한 제줄라®의 가치’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재원 교수는 “제줄라®는 최초로 BRCA 변이와 같은 바이오마커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PARP 억제제로, 개별화된 용량을 설정해 투약하더라도 효과가 감소하지 않고, 우려되는 이상반응도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제줄라는 이번달 1일부터 1차 백금기반요법에 반응(CR 또는 PR)한 진행성 BRCA 변이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환자의 유지요법까지 적용되도록 보험급여가 확대됐다. 이미 국내∙외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는 PARP 억제제를 통한 난소암 1차 유지요법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임상현장에서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원 교수는 난소암을 일컬어 발생은 적지만 사망은 많다는 특징을 지적했다. 그만큼 난소암은 예후가 좋지 않다는 것. 김 교수에 따르면 난소암 발생에 난관하고 복막암까지 합치면 연간 30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매년 1300명 이상 난소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2028년부터 2032년까지 예측한 연구에서는 이 기간 동안 7600명 이상이 사망할 것입니다”

그는 덧붙여 “난소암 대부분은 3, 4기 때 발견되는데, 3기에는 5년 생존율이 40% 정도에 머물고 4기에서는 17% 밖에 안된다. 더구나 진행성 난소암 3기, 4기 대부분은 첫 2년 안에 재발한다”라고 말했다. 

김재원 교수는 “수술 이후 항암제 용량을 늘려보거나 항암제 유지요법을 써봤지만 난소암 치료에 큰 효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베바시주맙(아바스틴)이 10년 전 임상에서 약 4개월 정도의 pfs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생존률을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3-4년 전부터 떠오르는 제줄라 요법은 적용 여부에 따라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의 차이가 유지되는 결과를 보여준다. 김 교수는 “항암요법이 끝나고 12주 안에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회복기간을 이용해 유지요법에 착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난소암 중 최소 5개 기전을 가지는데, 이중 장액성 난소암(non-high-grade serous carcinoma, non-HGSC)이 약 70%를 차지하며 HGSC 암종에서도 약 4분의 1은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교수는 "HRD나 BRCA 변이가 있는 것과 상관없이 제줄라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RIMA 임상 연구 사후 분석에 의하면 변이와 관계없이 HRD 환자군에서는 제줄라 군의 경우에는 무진행생존율의 중간값은 위약군의 10.4개월 대비 약 2배인 21.9개월로 나타났다. 질환 진행 및 사망에 대한 위험률을 위약군 대비 57% 가량 감소시켜 의미 있는 유효성을 보였다.

개별화된 용량으로 투여했었을 때 유효성 감소 여부에 대해서도 안전했다. 개인별 용량에 맞춰진 용량에 대해 위험도는 0.69로 나타났다. 부작용 측면에서도 혈소판 감소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는 약 4.3%에 머물렀다. 김재원 교수는 “수술과 항암요법에 이어 최근 몇 년 사이에 대두되고 있는 유지요법은 진행성 난소암의 어떤 질병 경과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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