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의 창업…'창업생태계'를 활용해야
이근우 GenEdit 대표,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창업 스토리 공유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30 06:00   수정 2021.08.30 06:12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과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온라인을 통해 '선진 제약바이오 글로벌 세미나(미국 바이오기업 진출 전략, San Francisco Bay Area를 중심으로)'란 주제의 웨비나를 진행했다.

이날 웨비나는 미국내 주요 바이오제약 클러스터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Bay Area에서 현재 회사를 운영중인 대표들을 초빙해 그들의 창업스토리를 통해 미국 바이오 시장 생태계를 공유했다. 참여한 대표는 ▲이근우 GenEdit 대표 ▲임성원 ImpriMed 대표 ▲조현선 Pin Therapeutics 대표 등 총 3명으로 각각 그들의 스토리 및 노하우를 나눴다.

이근우 GenEdit 대표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유전자 치료제 개발 사례'


"샌프란시스코라고 하는 바이오텍 허브에 있다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이미 신약 개발에 대한 경험 있는 사람들이 팀원으로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한 이근우 GenEdit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Bay Area에서 유전자 치료제 개발 회사를 창업한 경험담을 나눴다.

이근우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Bay Area의 장점을 4가지 ▲우수한 대학(Top Universities) ▲다양하고 많은 인재들(Talent Draw) ▲사업적으로 성공한 스타트업 회사들(Entrepreneur Successful Startup) ▲성공한 사람들의 투자와 조언(Becoming Investor/Advisor) 사이클로 이어진 하나의 거대한 '창업 생태계(Startup Ecosystem)'로 표현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비전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 대표는 "유전자 치료의 세상이 올 것이라는 확신과 전혀 새로운 방식의 접근 방식을 개발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스타트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경험을 가진 어드바이저 분들과 함께 하면서 회사를 계속 발전 시키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물론 좋은 투자자 분들의 큰 도움을 받아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Bay Area의 강점을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는 많은 인재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대학들이 많다. 좋은 교육은 더욱 더 많은 인재들을 모으고 그러한 인재들이 회사를 시작하게 되고 꽤나 많은 사람들은 성공을 하게 된다"며 "성공한 인재들은 그들이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또 새로운 회사가 탄생 하거나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실제로 많은 투자회사들이 샌프란시스코 지역 대학에 상주 하면서 투자할 회사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민자들이 그들의 능력을 증명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다음 세대가 활동할 수 있도록 투자 및 조언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

GenEdit의 첫 투자 설명회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민자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페이팔(PayPal) 마피아로써 하나의 패밀리를 일구고 또 많은 사람들이 실리콘밸리에 정착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대표의 투자 경험 이야기를 나누며 "회사를 시작하려는 사람이 비지니스 모델은 물론 투자에 관해 생각하지 않았던 와중에 Sequoia 캐피탈이라는 투자회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며 "그냥 가서 가지고 있던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 모델을 설명하며 해결법을 만들어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히 발표했다"고 말했다. 

"발표가 끝나니 회사를 어떻게 성장 시키고, 어떻게 이윤을 창출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이 아닌 '이 기술을 통해 10년 뒤 인류의 삶이 어떻게 변할 것 같냐'는 질문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 1~2분 정도 고민하다가 '제가 확신하는 것은 유전자 치료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을 것이고, 그게 우리가 개발하려는 기술 일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그 시대가 오는 것을 앞당길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도전하려 한다'고 답했다"며 "이렇게 많은 선배 창업자들 및 투자자들이 먼저 연락을 해 다음 세대들에게 투자·조언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회사를 하면서 힘든 일 있으면 이 날의 미팅을 생각하며 그 날 내가 했던 이야기를 가슴에 안고 '정말 다음 세상이 오는 것을 가깝게 만들어 가고 있나?'라며 스스로를 되세기고 있다"며 "계속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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