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공시를 통해 올해 2사분기 매출 3,037억원, 영업이익 1,442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 11% 증가, 영업이익 15% 감소한 수치다.
매출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 감소는 작년부터 계속된 R&D 확대, 우수인력 확충 등 전략적 투자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씨젠은 올해 상반기에만 33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해, 2020년 한 해의 연구개발비 262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또한 분자진단 전공 인력 등 핵심인재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해 6월말 현재 임직원이 2020년말 대비 42%나 증가한 1,088명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6,555억 원으로, 지난해 총매출(1조 1,252억원)의 58%를 이미 달성했다.
다만 2사분기 매출은 1사분기 3,518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이에 대해 씨젠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 높여 나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단키트 가격을 조정했고, 2사분기에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다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씨젠은 최근 등장한 델타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 진단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과 함께 상반기에 시행한 전략적인 가격정책 효과가 더해져, 3분기 이후 진단키트 부문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진단 장비와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진단키트에 대한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김명건 씨젠 IR∙PR실 전무는 “전문가들은 델타 등 기존 변이의 확산과 함께 신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코로나의 일상화(With Covid19)’를 얘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각종 변이 진단이 가능한 독보적인 멀티플렉스 기술과 함께, 내재화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씨젠의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 주력시장인 유럽과 함께 아시아나 중남미 등 신규시장을 확대하고, 장비 등 진단키트 이외의 매출 증가가 더해지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