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도전 DNA 심은 임성기 회장”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 영면 1주기 추모식 개최
‘임성기 재단’ 설립, 의약학·생명공학 발전에 기여키로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13 10:37   수정 2021.08.13 10:42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전 회장의 영면(2020년 8월 2일) 1주기를 맞아 임 회장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달 2일과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본사, 팔탄 스마트플랜트, 평택 바이오플랜트, 한미약품연구센터, 한미정밀화학 등 전 사업장에서 임성기 회장 흉상 제막식과 함께 진행됐다.

이번 추모식은 최대한 소박하고 간략하게 진행됐으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추모사에서 “1973년 임성기 선대 회장께서 창립한 한미약품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계에 창조와 도전 정신을 불어넣는 혁신기업으로 우뚝 섰다”며 “이제 R&D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향한 끝없는 도전은 한미약품그룹의 DNA로 새겨졌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이어 “일생을 신약개발이란 비전을 향해 담대한 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선대 회장의 유지를 흔들림 없이 받들고, 우리에게 남겨 주신 제약강국이란 숙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합심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임성기 회장은 1966년 서울 동대문구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임성기약국’을 개업했고, 이를 발전시켜 1973년 한미약품을 창립했다. 창사 이후 제네릭에서 개량신약, 복합신약, 혁신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R&D 전략’을 통해 한미약품을 한국을 대표하는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으로 만들었다.

척박한 국내 제약산업 환경 속에서도 임 회장은 “R&D를 하지 않는 제약기업은 죽은 회사”, “신약개발은 내 생명”, “제약강국을 위한 혁신경영” 등의 말을 남기며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을 향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혁신을 주도했다. 특히 2015년 일궈낸 다수의 신약 라이선스아웃 계약들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전체가 R&D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임 회장은 창립 이후 최대 성과를 낸 2015년 이듬해, 한미약품그룹 전 임직원들에게 자신이 보유한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주식 90여만 주를 무상으로 증여하기도 했다.

임성기 회장 영면 후 한미약품그룹은 임 회장이 못다 이룬 신약개발의 꿈을 앞당기고,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을 계승하며, R&D 경영철학을 후대에 잇기 위해 ‘임성기재단(이사장 이관순)’을 설립했다.

임성기재단은 의약학·생명공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 건강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법인으로, 임 회장 생전부터 준비돼 오다 임 회장 타계 후 유족들이 최우선 순위로 설립을 진행했다.

재단은 국내 연구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임성기 연구자상’을 제정, 제1회 ‘임성기 연구대상’과 ‘임성기 젊은연구자상’ 수상자를 이달 31일까지 공모하고 있다.

또한 재단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의 다양한 학술대회를 지원해 학자 간 교류와 연구 결과 확산도 도모할 계획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