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β-락타마제 저해제로 알려진 ‘OP0595(nacubactam)’가 항생제와 조합해 사용할 때 다제내성균에 강화된 항균 활성도를 나타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OP0595는 KPC와 같은 β-락타마제에 대항해 체내 활성도를 나타내는 새로운 항생물질로 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일본 메이지제약사가 제휴해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9~12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제 31회 2021 유럽임상미생물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사전 공개한 최고 순위 연구논문 초록란에 공개됐다.
연구를 주도한 일본 아이치의과대학의 Hagihara Mao 교수는 OP0595을 ▲메로페넴(MEM) ▲세페핌(FEP) ▲아즈트레오남(ATM)과 같은 항생제와 조합해 호중구 감소 폐렴 모델 쥐에 투입한 뒤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을 포함한 엔테로박터 클로아카(EC; Enterobacter cloacae)에 대한 항균 활성도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비 CRE 1개와 CRE(±IMP-1 유전자 CPE) 3개를 포함한 4개의 EC[MEM MIC: 0.03 to 64 μg/ml]를 대상으로 위의 세 가지 항생제 1g 당 OP0595를 0.5g, 1g, 2g씩 조합해 8시간마다 항생제 노출에 따른 세균의 변화량을 최대 24시간 측정했다.
그 결과 OP0595를 항생제와 조합했을 때 MEM, FEP, ATM, OP0595 단일 투여보다 CRE를 포함한 3개의 EC군에서 체내의 항균 활성도가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용된 항생제는 종류와 상관없이 OP0595와 조합할 때 높은 항균 활성도(3㎛ log10 CFU 이상 감소)를 냈으며 OP0595 용량에 따라 세균의 변화량이 좌우되지는 않았다.
β 락타마제 저해제 ‘OP0595’는 난치성 다제내성균들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어서 소위 '수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