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 백신, 코로나 백신 개발서 ‘시간 단축’ 해결사 될까
10년 이상 소요 시간 1년 내로 단축…모더나·얀센 등 임상 중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1-04 06:00   수정 2020.11.04 06:46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전이 한창인 가운데, RNA(Ribonucleic acid) 백신의 이점이 조명돼 눈길을 끈다.

지난 10월 29~31일(현지 시간) 개최된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2020년 e심포지엄에서는  GSK 백신(GSK Vaccine)의 민지영 박사가 신속한 COVID19 대책 개발-백신 개발 플랫폼이 유행성 대비를 위해 작동하는 방식(Rapid COVID19 Countermeasure Development-How Vaccine Development Platforms Work for Pandemic Preparedness)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현재 다양한 형태의 백신 후보 물질들이 임상 단계에 있지만, 이 물질들이 언제쯤 허가를 획득하며 어떤 플랫폼 기반의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또 정말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들은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백신 개발은 기본적으로 약화시키거나 사멸화시킨 항원(antigen)들을 실제로 주입시켜, 감염 전 면역화시킨 후 면역 반응을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들은 200년의 백신 개발 역사 중에도 크게 변하지 않은 과정이다.

그러나 200년이 넘는 백신 개발 기간 동안 허가받은 백신은 총 26종밖에 되지 않는다. 더욱이 성공 사례를 볼 때, 한 개의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약 10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현재는 백신 개발 초기에 비해 괄목할만한 기술이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

민 박사는 “이런 부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측면에서 볼 때, 우리가 백신 개발에 사용하고 있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RNA 백신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민 박사에 따르면, 새로운 백신 플랫폼으로서의 RNA 백신에서 여러 글로벌제약사들이 가장 집중하는 것은 보조제(adjuvant) 개발이다. 이미 다양한 제약사에서 보조제 플랫폼들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자연적인 복합체 압축물(compress compound)들이기 때문에 소분자(small molecule)에 기반을 둔 보조제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RNA 백신은 공정과정에서 백시네이션(vaccination) 이후에 체내 안에서 변형시켰다는 부분이 장점이다. 그러나 더 큰 장점은 소요 시간의 단축이다. 한 예로 모더나의 백신 후보 물질인 mRNA-1273의 경우, 1월 10일 바이러스가 방출되자마자 5일 내에 GMP에 필요한 평가를 종료하고 3월에 임상 1상에 진입해 현재는 가장 앞선 3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종(novel)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임상 3상에 들어오기까지 200일이 채 되지 않는다는 부분은 그동안의 백신 역사에서 굉장히 혁신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RNA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으며, 대표적으로 큐어벡(curevac), 모더나(moderna), GSK 등이 있다.

이어 “그럼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라는 문제가 떠오를 수 있다. 핵산(nucleic acid) 기반의 모더나 백신, 바이러스 벡터(viral vector) 기반의 얀센 백신 등은 올해 안에 3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승인된 백신이 갑자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현재 가장 첫 번째로 시도되고 있는 RNA 백신이 내년 승인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이외의 다른 기반의 백신들 역시 허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덧붙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체적인 백신의 연구들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글로벌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지금이 시작해야 할 때다(universal coronavirus vaccines: the time to start is now)”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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