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분야가 전달(9월) 높은 증가세에도 반등 없이 50%안팎의 수출증가를 이어나고 있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는 처음으로 연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해 어느 해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10월 수출입 동향(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 분석, 10월 31일 통관실적 잠정치 기준)을 발표했다.
국내 산업계 10월 총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3.6% 감소한 449억8천만달러, 수입은 5.8% 감소한 390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59억8천만달러로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지난달(9월) 총 수출이 코로나19 이후 첫 플러스(+7.6%)를 기록한데 이어,이번 달(10월)은 일평균 수출이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2년 간 일평균 수출이 플러스였던 달은 3번밖에 없었으며, 이번 달 일평균 증감률은(+5.6%) 2년 중 최고치"라고 설명했다(18년 11월 3.6%, 20년 1월 4.2%).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는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0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2억3,3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47.4% 증가가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수출액은 6억3,200만달러로 전년보다 11.6% 감소했는데, 올해는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경쟁이 지속되고 있으나, 진단키트 등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국내 제약기업이 개발한 국외 허가 신약이 11개 품목에 달하는 등 바이오시밀러의 신규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달간(10월 1~25일 기준) 주요 국가 수출액·증감율을 보면, EU에 3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2.7%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어 미국이 7천만달러로 6.87% 증가했으며, 아세안은 7천만달러로 7.2%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바이오헬스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100억달러(1~10월, 107억7천만달러)를 달성했다.
2019년(1~12월) 91억1천만달러로 아쉽게 100억달러를 넘지 못했는데, 올해는 10개월만에 이를 돌파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율이다.
특히 4월 이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의 폭발적 증가로 총 수출 상승세를 견인하는 양상을 보였다. 9월 기준 진단키트 수출액은 3억2,800만달러로 바이오 수출에서 23.1%를 차지하고 있다.
10월 의약품 분야 수출액은 6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한 실적이다.
이번 의약품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의약품 수출액 3억8,900만달러(전년대비 10.0%↑)보다 2억1,700만달러 정도 증가한 것으로 1.5배 정도가 늘어난 수준이다.
10개월간(1~10월) 의약품 수출은 54억8,800만달러로, 바이오헬스 수출의 절반정도 규모이다.
성윤모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살아나지 않던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달 20억달러를 넘긴데 이어, 이번 달은 1년여 만에 21억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을 거둔 것은 의미가 있다"라며 "반도체와 자동차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우리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화장품 등의 新수출 품목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바이오헬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진단키트의 우수성 덕분에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디커플링 등 리스크에 대비하고, 최근의 긍정적 수출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 수출지원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11월에는 총리주재 제3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수출 시스템의 디지털·온라인화를 적극 추진해 무역 구조를 혁신하고, 수출 중소기업 육성으로 무역의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