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주요 수출지역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김현수 수석연구원은 29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마스크 수출확대 지원설명회에서 '마스크 수출현황 및 수출 확대방안'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마스크 수출액은 2019년 8.091만 달러에서 2020년(1~9월) 5억7,903만 달러로 852.3% 급증했고, 수입액도 2019년 2억4,034만 달러에서 2020년(1~9월) 6억5,243만 달러로 268.1% 증가했다.
김현수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마스크 시장은 2019년 말 중국의 마스크 생산량은 2,000만장에서 2020년 3월 1일 생산량은 2억장으로 10배 증가하면서 전 세계 마스크 물량의 50%를 생산하던 중국이 코로나19 이후에는 85%로 확대(모건 스탠리)됐다고 언급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미국, 인도, 브라질, 유럽(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등), 미대륙(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10월 말 세계 1일 확진자가 40만명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중장기으로는 공급 측면에서 중국 내 마스크 업체 1만개가 공급 과잉, 가격 하락, 저품질로 문 닫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마스크기업 중 미국 FDA나 유럽연합 인증(CE)을 받은 업체는 극소수이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수요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종식 시 글로벌 마스크 소비는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품질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이 인증을 간소화했고, 수요 폭증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마스크가 대량생산 됐다”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품질관리에 대한 요구가 심화되고, 수출지역별 인증 획득이 필수가 될 것이다. 수출시 미국 N95 등 표준 규격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들은 영문 홈페이지와 카탈로그를 준비하고 수출 희망지역 내에 온라인 판매채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 경험이 없는 기업의 경우 전문무역상사, 종합상사 등 바이오 DB와 수출 경험을 갖춘 기업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북미, 유럽, 호주, 일본 등 고품질 마스크에 대한 수요와 구매력을 갖춘 지역을 공략해야 한다. 중국 제품과는 가격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마스크 수출 주요 지역은 코로나19 이전 미국, 일본 등에서 이후 아일랜드 등으로 변화했다. 이들 주요 수출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마스크 상시 착용의 '뉴 노멀(New Normal)'화, 수입 다변화 니즈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