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골다공증, ‘위험요인 관리-장기 유효성’ 중요
프롤리아, 당뇨 동반 환자서 골밀도 증가 재확인…장기 데이터 확보도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0-06 06:00   수정 2020.10.06 07:35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보다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골다공증 치료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국내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코로나 감염 위험이 1.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다공증은 코로나19 위험요인인 당뇨병 및 고령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폐경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다. 당뇨병 환자는 골질이 낮고 당뇨 합병증, 신체적 장애, 추락 위험이 높아 골밀도가 높더라도 골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발표된 당뇨병 동반 골다공증 환자에서의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치료 효과에 대한 하위분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약 7,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FREEDOM, FREEDOM Extension 연구 하위분석 결과, 프롤리아의 골밀도 개선 및 골절 위험 감소 효과는 선행연구와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장기치료 시에도 임상적 혜택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FREEDOM 연구에서 당뇨병의 동반 여부에 따른 위약군과 프롤리아 치료군의 골밀도(BMD)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모든 주요 골절 부위에서 프롤리아 치료군의 골밀도 증가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위약 투여군을 프롤리아로 전환해 치료했을 때에도 골밀도 증가가 관찰됐다. 또한 FREEDOM 연구를 10년간 연장한 FREEDOM Extension 연구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확인됐다.

이어 당뇨병을 동반한 508명(위약군 242명, 프롤리아 치료군 266명)을 대상으로 골절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척추 골절 위험은 프롤리아 투여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위약군 8.0% vs 프롤리아 치료군 1.6%).

고관절 골절의 경우, 프롤리아 투여군에서 수치적으로 우호적인 결과가 관찰됐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위약군 1.7% vs 프롤리아 치료군 0.4%). 또한 FREEDOM Extension 연구에서 프롤리아 장기 지속치료 시, 비척추 골절 위험은 당뇨를 동반하지 않은 치료군과 유사한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

여기에 프롤리아는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에서 모든 주요 골다공증 골절 부위(척추, 고관절, 비척추)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골절 감소 효과(각각 68%, 40%, 20%)가 관찰된 FREEDOM 연구를 7년 간 연장한 FREEDOM Extension 연구에서 10년 장기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척추(0.9~1.86%)와 비척추(0.84~2.55%) 부위의 신규 골절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됐으며, 척추 및 고관절 부위의 골밀도 역시 치료 후 10년 시점까지 각각 21.7%, 9.2%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더불어 해당 연구에서는 10년 간 우수한 내약성이 지속됐고, 안전성 프로파일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올해 미국 임상내분비학회(AACE)와 미국내분비학회(ACE)가 공동 개정한 폐경 후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 지침을 보면 한 번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환자는 골밀도 수치가 일정 수준(T-score -2.5) 이상으로 개선되더라도 진단을 계속 받아야 하는 등 치료 전략이 꾸준한 관리와 지속 치료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는 고무적인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훈 교수는 “고령층은 당뇨와 골다공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골절 발생률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프롤리아의 골밀도 개선 및 골절 위험 감소 효과가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도 재확인된 만큼 고위험 환자에게는 임상적 근거에 기반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골다공증 골절 예방에서 지속 치료 중요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들이 마련돼, 이를 바탕으로 치료 전략도 빠르게 개정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도 꾸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복약 편의성과 임상적 혜택 등을 고려한 치료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