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제약사 영업사원 ‘이중 압박’ 고민 ↑
비대면 영업 확산 '연말 목표 달성'-온라인 마케팅 가속 ‘거취’ 우려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0-05 07:00   수정 2020.10.05 08:26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제약사 영업사원 고민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병의원 방문 금지령(제약사) 및 방문사절(병의원)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정기간 일 뿐‘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끝을 모를 정도로 이어지며, 강한 압박을 느끼는 분위기다.

바탕에는 기본적으로 ‘비대면 영업’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가 깔려 있다. 비대면은 직접 대면을 통한 영업보다 여러 면에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회사에서도 알고, 또 감염방지를 위해 회사에서도 재택근무 및 거래처 방문금지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 상황이 연말 목표 달성 부진을 커버해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영업사원들 판단이다.

여기에 추가되는 압박이 비대면 영업 장기화에 따른 ‘거취’ 우려다.

실제 쉽사리 종식되지 않고, ‘주춤’ ‘확산’이 반복되며 내년, 후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여기저기서 제기되며 제약사 영업 마케팅 방식도 바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오프라인 영업활동 제약이 커지며 영업 마케팅 방식 및 시스템 자체를 ‘온라인 웹 세미나’ ‘온라인 웹 심포지엄’ 등 언택트 방식으로 전환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더욱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 영업마케팅이 만족스럽다는 평가도 의약사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 코로나19 초기에는 예전처럼 어느 정도 지나면 종식되고 그때까지만 비대면 영업을 하면 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언제 종식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가면서 제약사들도 영업마케팅 방식을 고민하고 있고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의약사들이 일정 부분 만족하며 지속을 고려하는 분위기도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부득이 온라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종식되면 직접 접촉 영업 마케팅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일반적 판단에서 벗어나, 의사 약사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상관없이 아예 영업마케팅 방식과 시스템 자체를 온라인 ‘언택트’에 맞추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며 쉽게 종식될 질병이 아니라는 분석이 일정 부분 받아 들여지고 있다는 점도,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약세와 관계없이 영업마케팅 방식과 시스템 변화를 고려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기존 대면 영업 방식에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언택트 방식으로 대대적 변화가 있을 경우 영업 인력에게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및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 지금 상황을 보면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온라인 영업 마케팅이 흐름으로 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게 아니라 소기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적극 활용하는 예도 많이 나오고, 긍정적 영향도 퍼지고 있다”며 “ 온라인이 정착해도 대면영업은 여전히 중요하고 중요한 매출 창출원이겠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 마케팅에 나타나는 변화는 영업 인력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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