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식 치료는 환자 면역 기전에 따른 바이오마커를 적용,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환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 게재된 동향리포트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최은정 교수는 ‘천식(Asthma)의 최신 연구 동향’에 관해 “천식은 전 세계 인구의 7-10%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으로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근 기도 염증에 관여하는 면역학적 기전을 적용한 치료 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천식의 진단과 관리에 있어서 증상적인 치료에 대한 기존의 치료방식에서 점차적으로 면역학적 기전과 분류방법에 따른 내재적 맞춤치료로 바뀌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천식의 바이오마커로 chymase, tryptase, 히스타민과 PGD2, LTC4, LTE4, TSLP, IL-33, IL-4, IL-13, IgE 등의 염증 매개 물질과 연관 된다고 알려졌다. 또한 천식의 재형성 단계 동안에 비만 세포를 표적 하는 새로운 차단제가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식 환자의 염증 표현형을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인 IL-13, IL-8, IL-17 및 FeNO가 발견되면서 천식의 종류에 따른 치료를 선택하기에 용이하게 하고, 임상 치료에서 예측 등 개선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IgE를 타깃하는 치료제로는 오말리주맙(Omalizumab), IL-5 억제제인 메폴리주맙(Mepolizumab), 레슬리주맙(Reslizumab), 벤랄리주맙(Benralizumab)이 있으며 IL-13 억제제 레브리키주맙(Lebrikizumab)이 있다.
또한 IL-4 및 IL-13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IL-4Rα에 대한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인 듀필루맙(Dupilumab)은 제어되지 않은 천식 환자에서 적용할 수 있으며. 트랄로키누맙(Tralokinumab)은 IL-13Rα1 및 IL-13Rα2 둘 다에 대한 IL-13의 결합을 차단해 중등도 내지 중증의 비 조절 천식 환자의 임상 시험에서 평가됐다.
그렇다면 최신 임상연구에서는 어떤 타깃들이 나타나고 있을까.
최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대부분의 천식치료제들은 10년 전 혹은 20년 전에 보고된 치료제들이며, COPD나 건선 등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약물을 천식 등에 적용하는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포스포디에스테라제(PDE)는 고리모양 뉴클레오티드(cyclic nucleotide)를 분해하는 효소로서, 기관지의 확장을 유도하고, 염증 세포를 활성화, 사이토카인의 발생을 유도한다. 이에 PDE4를 억제할 수 있는 로풀루밀라스트(Roflumilast)에 대한 연구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의 UC 데이비스에서 심각한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이 진행 중이다.
건선의 치료제로 개발됐던 이톨리주맙(Itolizumab)은 Th1과 Th17세포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표면 인자인 CD6를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이다. 이 항체에 대한 효과는 이미 건선에서 증명돼 중요한 치료제로 활용됐지만, 최근 천식 치료에 이를 활용하고자 호주 멜버른에서 임상 1상으로 양적 테스트 및 독성 시험이 진행 중이다.
IL-5를 타깃하는 치료제인 메폴리주맙(Mepolizumab)은 20년 전에 처음으로 논문으로 보고됐다. 이후 미국 FDA에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서 천식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최 교수는 “천식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들은 수년 전에 이미 개발됐지만, 현재까지도 임상 1상 및 2상을 통해 심한 천식 증상을 나타나는 환자에게서 적용하는 등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또 천식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관리가 중요한 질병으로서,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천식을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과 디바이스도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천식 치료제로 사용되는 오말리주맙이 pDC에서 IFN-α 신호 전달을 강화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감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어 현재의 유행성 전염병에 대한 앞으로 추가 임상 및 기초 연구가 예상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