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또 다른 팬데믹에 대응 가능한 역량 갖춰”
관련 시스템 및 네트워크 구축·신속 개발 경험 등 제약계에 긍정 영향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9-23 16:34   수정 2020.09.23 16:34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팬데믹(pandemic) 상황이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Bioplus interphex korea) 2020에서는 제넥신의 서유석 전무가 ‘코로나19 예방 DNA 백신 GX-19의 개발’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서 전무는 “현재 코로나19의 백신 개발이 굉장히 중요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백신 투여 후에도 면역반응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을 경우 재감염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백신이 출시된 후 감염의 예방을 막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인 GX-19은 DNA 타입 백신으로, 인체에 투여되면 CD8+ T 세포 반응 및 CD4+ 세포의 도움에 의해 항체 반응이 유도된다. 이후 강력한 세포 면역 반응으로 감염된 세포를 파괴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한다. 현재는 EP(electroporator) 및 무바늘분사식투여기를 사용한 비교 임상 1/2a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CD4 반응 같은 경우에는 B 세포가 항체를 잘 생성할 수 있도록 도우며, CD8 T 세포는 바이러스의 감염된 세포를 인식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백신은 이 항체 반응과 T 세포의 면역 반응이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DNA 백신의 장점은 후보 물질을 신속히 디자인하고 제작할 수 있고 생산 공정이 간단하며 신속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RNA 백신과 DNA 백신 모두 아직 상업화에 이른 수준은 아니지만, RNA 백신에 비해 DNA 백신은 상대적으로 많은 임상에서 안전함이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GX-19는 산학연, 각 분야 전문가 집단에 의해 개발이 진행됐다. 이에 자궁경부암 치료 DNA 백신 등 안전성 및 효능이 입증된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고 할 수 있다. 개선된 공정을 적용해 수율이 높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궁극적으로 생산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DNA 백신의 효능을 높이는 딜리버리 메소드(delivery method)를 적용한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서 전무는 GX-19 백신 개발의 경험에 비춰 볼 때,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해진 현 상황이 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 영향은 시스템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백신을 값싸고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공정의 개발이 가능해졌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임상/임상 개발 시스템이 구축돼 또 다른 팬데믹 상황에서도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여러 가지 네트워크가 구축됐다. 내부 역량 강화 면에서는 신속 개발에 대한 경험이 축적됐으며,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허가 역량 또한 구축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플랫폼 기술의 적응증 범위를 치료 백신에서 예방 백신까지 확장할 수 있었으며, 해외 임상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제넥신의 D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신호전달 서열, 항원 엔지니어링, 면역증강유전자 도입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술들을 바탕으로 GX-19가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2b/3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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