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의료기기 전문기업 셀루메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골이식재 고도화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루메드는 지난 7월부터 AI 기반 펩타이드 융합 골이식재 개발 연구에 착수, AI 기술을 활용해 통상 6~7개월이 소요되는 후보물질 탐색 과정을 대폭 단축해 신규 후보물질 8종을 선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단백질 구조 예측 최신 플랫폼인 AlphaFold 3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과정에서 셀루메드는 BMP2 및 성장인자들 단백질 구조 연구와 더불어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신규 구조로 디자인(de novo design)된 펩타이드 후보물질과 결합 상호작용 분석, 후보물질 결합력 및 안정성 검증에 주력했다. 이번에 발굴된 후보물질 8종은 현재 추가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향후 최적화 단계를 통해 핵심 후보물질로 개량될 예정이다. 회사는 연내 핵심 후보물질을 확정하고 동물모델을 통한 유효성 검증 연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AlphaFold 3와 당사 연구 노하우를 결합해 후보물질 탐색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DBM(탈회동종골) 골형성 능력과 생체친화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세대 골이식재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또 셀루메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AI 기반 연구개발 범위를 점진적으로 적용 가능한 모든 단계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기술은 연구 효율성을 높이고 가능성 있는 물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혁신적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접근법을 적극 접목 발전시켜 피부·뼈 등 조직은행 기반 이식재 연구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루메드는 정형외과용 골이식재 ‘라퓨젠 DBM(Demineralized Bone Matrix)’과 치과용 골이식재 ‘라퓨젠 덴탈(Rafugen Dental)’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생산공정 TFT’를 통해 생산능력(CAPA)을 기존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확대했으며, 그 결과 올 8월까지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