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EGFR 변이 폐암 신약 시장은 ‘순항 중’
혁신 치료제 지정·적응증 확대 기대 등…국내선 1차 옵션 등장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3-19 06:00   수정 2020.03.19 06:53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시장은 여전히 신약 개발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는 얀센의 EGFR 엑손(Exon)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신약 ‘JNJ-61186372’가 FDA에 의해 혁신 치료제로 최근 지정받았다.

JNJ-61186372는 백금항암요법으로 치료를 진행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후에도 증상이 진행된 EGFR 엑손(Exon) 20 삽입 변이 동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해 개발이 진행 중인 물질이다.

특히 EGFR 및 MET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EGFR 중간엽 상피 전이인자(EGFR-mesenchymal epithelial transition factor) 이중 특이성 항체라는 점에서 전망이 유망한 편이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폐암 표적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EGFR-TKI 제제 또는 면역항암제에 큰 반응률을 나타내지 못하며, EGFR 엑손 19 결손 및 L858R 치환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 비해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JNJ-61186372는 3세대 EGFR-TKI 제제로 개발중인 레이저티닙과 병용 또는 단독 투여하는 요법을 통해 PK/PD 및 효능 잠재성 등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의 사이람자(성분명: 라무시루맙)는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과의 병용을 통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유의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결과를 나타낸 RELAY 연구는 사이람자의 VEGFR 억제 기전과 타쎄바의 EGFR 억제 기전 경로를 표적해 진행된 연구다. 연구에 따르면 사이람자와 타쎄바를 병용한 군(19.4개월)은 타쎄바 단독 투여군(12.4개월)에 비해 무진행생존기간(PFS)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RELAY 연구를 바탕으로 사이람자는 FDA의 적응증 추가 승인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람자가 EGFR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승인을 획득한다면 이는 VEGFR 억제 기전을 띄는 약제 중 최초의 적응증 승인이다.

국내에서는 화이자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비짐프로(성분명: 다코미티닙)’가 2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이목을 끌었다.

비짐프로는 ARCHER1050 임상을 통해 1세대 EGFR-TKI 제제인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 효능을 비교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비짐프로 투여군이 14.7개월로 게피티닙 투여군 9.2개월 대비 유의하게 높았으며,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 또한 비짐프로군에서 34.1개월로 나타나 게피티닙 투여군의 26.8개월 대비 약 8개월 높았다.

또 비짐프로는 EGFR 엑손 19 결손 환자군과 EGFR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 환자군 모두에서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였다. EGFR 엑손 19 결손 환자군에서는 게피티닙 투여군 9.2개월 대비 비짐프로군 16.5개월, EGFR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 환자군에서는 게피티닙 투여군 9.8개월 대비 비짐프로군 12.3개월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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