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파타’, 장기 투여 효과∙안전성 연구 연이어 확인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서 4.1년 간 LDL-C 감소 및 내약성 보여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3-10 06:00   수정 2020.03.10 06:31
암젠의 LDL 콜레스테롤 저하제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의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근거가 공개됐다.

2월 18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JACC)에 발표된 TAUSSIG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300명(HoFH 106명, HeFH 194명)을 대상으로 레파타의 장기간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한 오픈라벨, 단일군, 다기관 임상시험이다.

지난 2017년 HoFH 환자에 대한 중간 결과(중앙값 1.7년)가 보고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TAUSSIG 임상시험의 최종 결과로 추적 기간은 4.1년(중앙값)으로, 이는 HoFH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PCSK9 억제제의 임상 연구 중 가장 길다.

연구 결과, HoFH 환자군의 12주차 시점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기저치(baseline) 대비 21.2% 감소했고, 216주차는 24.0%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각한(severe) HeFH 환자군의 경우 12주차 시점 감소율은 54.9%, 216주차는 47.2%였다.

이상반응은 레파타의 주요 임상연구와 유사하게 관찰됐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레파타에 대한 중화항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레파타 치료를 장기간 지속해도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희석되지 않고 유지됐음을 뜻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ersity)의 P. Barton Duell 박사와 Sergio Fazio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레파타는 HeFH 환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LDL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보여주었으며, HoFH 환자의 경우 효과가 보다 완만했지만, 여전히 효과와 안전성이 최대 5년까지 지속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레파타는 지난 해 12월에도 또 다른 장기 추적 연구인 OSLER-1 임상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OSLER-1 임상시험은 레파타의 5가지 2상 임상시험에 참여한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5년간 추적 관찰했다.

해당 연구에서 레파타 투여 후 감소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5년간 유지됐으며, 이상반응 발생률도 시간 경과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중화항체가 검출되지 않아, 이 같은 장기 임상 데이터는 지난 1월 급여 확대 이후 국내 의료 현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레파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레파타는 이전까지 희귀질환으로 산정특례 적용 질환인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만 급여 적용됐으나, 급여 기준 확대에 따라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의 재발 예방 및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스타틴 불내성 환자도 급여 혜택을 받게 됐다.

레파타에 대한 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만큼 LDL 콜레스테롤 치료 시장에서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한 레파타의 역할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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