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대웅제약 보툴리눔 균주가 메디톡스 균주 입증"
"미국 ITC 소속 변호사, 대웅이 메디톡스 균주 사용하고 있다”고 재판부 제출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3-04 12:49   수정 2020.03.04 14:44

보툴리눔 톡신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지난해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사운을 걸고 치열한 ‘진실게임’을 벌인 후 한동안 잠잠했지만, 메디톡스가 다시 거론하고 나오며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지난 2월 4일부터 7일(미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재판에서 ITC 소속 변호사(Staff Attorney)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를 사용하고 있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ITC 재판부 결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ITC 소속 변호사(Staff Attorney)는 심리과정에서 “메디톡스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으며, 대웅제약 측 미국 변호사들도 공개심리에서 “ITC 소속 변호사의 입장이 메디톡스 의견과 동일하다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인정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ITC 소속 변호사 의견은 재판부 최종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만으로도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명백한 사실로 밝혀진 것”이라며 “메디톡스 의견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에볼루스는 더 이상 미국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메디톡스와 앨러간은 재판 과정에 대웅제약의 최고경영자가 출석해 질문에 답변할 것을 구체적으로 요구했으나 대웅제약 측은 참석을 거부했다”며 “ 반면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는 직접 출석해 증인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는 메디톡스와 에볼루스의 합의와 관련해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 사인 에볼루스가 찾아와 합의를 요청했으나 결렬됐다”며 “에볼루스만 동의하면 결렬된 합의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웅제약도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에 대한 자신감을 지속적으로 밝히는 상황이다.

전승호 시장은 지난 1월 약업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 1차 판결이 6월, 최종판결이 10월 나올 것으로 보는데, 저희가 원하는 방향, 생각하는 방향으로 잘 끝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저희는 일단 결백한 것이고, 현재까지 진행 중인 다양한 자료 등을 전반적으로 봤을 때 충분한 자신감을 가져도 문제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나보타’가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중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주보(Jeuveau)’라는 이름으로 판매허가 승인 획득후 4개월 만에 미국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선데다, 글로벌제약사 도약 핵심품목 위치를 부여할 만큼 애착도 커 양사 간 공방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