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산업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수출 증가세를 회복했다.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수출도 각각 22.2%, 35.3% 증가하는 등 성장이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2020년 2월 수출입 동향(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산업계 2월 총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4.5% 증가한 412억달러, 수입은 1.4% 감소한 371억5천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41억2천만달러로 9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2월 수출은 15개월만에 플러스 전환됐다"며 "2019년 10월 수출 저점 이후 감소세가 지속 개선 추세를 보인 가운데, 2월 수출은 +4.5% 증가하며 15개월만에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수출의 경우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으로 6.6%가 감소한 89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한 결과이다.
기존 주력 시장인 미국 수출은 9개월만에 9.9%(59억8천만달러)로 플러스로 전환돼 전체 수출을 견인했으며, 아세안 7.5%(79억1천만달러), CIS국가 12.2%(10억7천만달러), 중남미 11.3%(17억6천만달러), 인도 13.9%(14억7천만달러)로 모두 증가세였다.
산업부는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 부진 및 중국발 수요 둔화로 3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와 의약품 분야도 산업계 수출증가와 함께 선전했다.
2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7억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2%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해 2월 수출액은 6억1,700만달러로 전년대비 22.9%의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여기에서 더욱 큰 폭으로 수출액이 증가한 것이다.
의약품 분야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3% 증가한 3억8,900만달러였다. 의약품 분야는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6개월 연속 수출액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의약품 분야 수출액도 지난해 증가를 기록한데서 더욱 올라갔다. 지난해 2월 의약품 수출액은 2억8,800만달러로 47.7%라는 큰 성장률을 보였는데, 여기에서 감소하지 않고 더욱 증가했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과거 사스때보다 중국의 경제규모와 우리의 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크게 증가했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사스때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일본 수출규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것과 같이 이번 코로나19도 슬기롭게 해결하게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신규계약이 이뤄지는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2월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이번에 반등한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신속하게 생산차질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출 저력을 확인했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수출대책을 차질없이 이행중으로 무역금융 확대, 취소된 전시회 등 피해 지원, 온라인 마케팅 및 화상상담회 확대, 분쟁조정지원, 코로나19 피해기업 확인서 발급 등을 이번 추경에 반영해 적기에 지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