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의약품 패키지 변경으로 복약편의성 높인다
다국적제약사, 포장 용량 및 디자인 변경 등 패키지 개선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3-02 06:00   수정 2020.03.02 06:13

환자들의 복약순응도 개선은 제약사들의 오랜 과제로 남아 있다. 의약품을 지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합병증, 내성 등 안전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생 약물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에 있어 복약순응도는 매우 중요하다. 세계 보건기구(WHO) 역시 만성질환 치료에 대한 환자의 불순응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이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의약품 패키지 변경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복용법, 기간, 환자 특성 등을 고려해 포장 용량을 다양화하거나 디자인을 바꾸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


GSK ‘아보다트’, 약효 시작되는 3개월 위한 90캡슐 선보여

남성형 탈모는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단 몇일만에 머리가 자라나지는 않는다. 정해진 용량에 따라 장기간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복약 초기에 생각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치료 자체를 포기해버린다.

아보다트는 복용 3개월 시점부터 빠르게 효과를 나타내는 제품 특성을 살려, 권장용량인 1일 1회 1캡슐을 3개월간 복용할 수 있는 90캡슐 대용량 패키지를 출시했다. 기존 30캡슐에 비해 90캡슐 대용량은 한 번 처방으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3개월까지 편리하게 복용을 지속할 수 있다.

아보다트는 다국적 임상을 통해 복용 3개월 시점부터 피나스테리드 대비 61.7% 많은 모발 수 증가 효과를 입증했으며, 모발 굵기에 있어서도 45% 더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빠르고 확실한 모발 성장 효과로 위약 대비 높은 환자 만족도를 기록하기도 했다(아보다트 0.5mg 12점 vs. 위약 9.1점).


사노피 ‘솔리쿠아’, 30-60펜 출시로 환자 개개인 특성 반영

사노피 역시 환자마다 인슐린 투여량이 다른 당뇨병 특성을 고려, 투여 용량이 많은 환자들을 위한 솔리쿠아 30-60펜을 출시했다. 기존 10-40펜은 최대 40단위까지 투여 가능한데 비해, 이번 제품은 최대 60단위까지 가능해 1일 투여량이 많은 환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솔리쿠아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는 약제로 하루 한 번 기저 인슐린과 GLP-1 RA가 고정비율(인슐린글라진 U100 : 릭시세나티드)로 함께 투여되는 펜 타입의 주사제다.

국내 최초 고정비율 통합제제 당뇨병 치료제로서, 고유한 상호보완적 기전을 통해 기저인슐린 또는 경구 혈당강하제로 목표 혈당 도달에 실패한 환자군에 있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아스텔라스 ‘프로그랍’, 패키지 디자인 바꿔 용량 식별 용이

한국아스텔라스는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캅셀의 0.5mg과 1mg 제품의 포장 디자인을 교체하며, 두 제품의 구분이 용이하도록 개선했다. 기존 제품은 포장만으로 용량을 식별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으나, 각 용량을 나타내는 숫자 크기를 구별하기 쉽게 확대 및 강조한 것.

프로그랍캅셀은 신이식 및 간이식에서의 거부반응 억제와 만성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신염 등 면역질환에 사용하는 면역억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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