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루킨 억제제, 피부에서 암치료까지 ‘두각’
건선, 관절염, 염증성장염, 항암 병용 등 다양한 분야서 효과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1-02 06:00   수정 2020.01.02 08:44
생물학적 제제로 알려진 ‘인터루킨 억제제’가 피부에서부터 장기까지 다양한 질환서 치료 효과로 ‘두각’을 내보이고 있다.

인터루킨은 사이토가인에 속하는 분자로 백혈구에 의해 생성돼 분비된다. 생물학적 제제는 이러한 사이토카인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로서 건선, 크론병 등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데 탁월하다.

특히 인터루킨 억제제는 면역세포에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화학적 의약품에 비해 효과가 뚜렷하고 독성은 줄이는 효과가 있다. 기존 생물학적 제제인 TNF-α 억제제는 모든 환자에게 반응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인터루킨 억제제로 이러한 환자들에게서도 치료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인터루킨 종류는 35가지가 밝혀졌고 각각 적용되는 역할이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면 ‘피부’ 치료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인터루킨 17(IL-17)과 인터루킨 23(IL-23) 억제제는  대한건선학회 조사 결과, 건선이 75% 이상 좋아짐을 나타내는 PASI75 평가에서 인터루킨 억제제가 환자의 90% 이상을 호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는 대표적으로 듀피젠트(듀팔루맙)가 있으며 인터루킨 4 및 인터루킨 13를 타깃으로 하고 있고 최근 개발 중인 트랄로키누맙도 인터루킨 13을 억제한다.

염증성장질환 혹은 크론병은 인터루킨 12와 인터루킨 23을 동시에 타깃으로 한 스텔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 밖에도 류마티스 관절염에는 인터루킨 6 억제제인 케브자라(성분명 사리루맙), 천식 치료로 인터루킨 5(IL-5) 억제제인 파센라(성분명 벤라리주맙), 누칼라(메폴리주맙)이 있다.

또한 네이처지(2019-1)에 게재된 다니엘 아드리아노 교수 논문에 따르면 인터루킨 2는 악성 신장암과 피부암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면역증강단백질(immune-boosting protein)로  T세포의 활성을 증가시켜 항암제 혹은 항암제 병용 치료로서 사용될 수 있다.

신톡스의 선도 면역 항암제 후보물질은 인터루킨-2 변종의 일종인 ‘THOR-707’이다. ‘THOR-707’은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을 치료하기 위한 단독요법제 및 면역 관문 저해제와 복합요법제 용도의 약물로 임상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1’은 CTLA4를 억제하는 CD80과 항암 면역 세포들을 증식하고 활성화시키는 인터루킨2 변이체를 IgG4-Fc의 양쪽 말단에 연결한 이중 융합 단백질이다. 이는 1세대 면역관문억제제들과의 병용 요법으로 효과를 높인다.

그 외에도 제넥신의 ‘하이루킨 7’은 인체 면역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터루킨-7에 제넥신의 지속형 원천기술(HyFc)을 융합한 항암신약이다. 제넥신은 이러한 인터루킨을 이용해 네오이뮨텍과 공동으로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GX-I7’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삼중음성유방암 및 피부암,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알파홀딩스의 ‘온코섹’도 삼중음성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해 인터루킨-12 신약 타보와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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