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계가 지난해 최고 수출기록을 세워 '기저 효과' 영향으로 감소를 기록했지만,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는 그 여파를 피해 증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9년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국내 산업계 10월 총 수출액은 전체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7% 감소한 467억8천만달러, 수입은 14.6% 감소한 413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3억9천만달러였다.(93개월 연속)
이달 수출은 2018년 10월 수출실적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수출액은 549억6천만달러로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로 2위를 기록한 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미중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 반도체 업황 부진 및 유가 하락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작년 10월 수출의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한국 수출 영향은 이달에도 제한적이라고 보았다.
바이오헬스 분야와 의약품 분야는 이 같은 기조효과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증가율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10월 바이오헬스 분야의 수출액은 8억1,600만달러로, 전년대비 7.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8년 10월 수출액(7억5,700만달러, 전년대비 22.5%)이 큰 폭으로 증가해 기저효과 속에서도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의약품 분야의 수출액은 3억8,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0% 증가율을 보였다.
의약품 분야도 지난해 3억5,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여기에서 한발짝 더 나아갔다.
산업부 박태성 무역투자실장은 "세계무역 환경 불확실성 증대와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면서도 "최근 물량은 줄지않고 있으며 반도체 가격하락 추세가 둔화돼 우리 수출은 10월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수출 감소폭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실장은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1단계 협상 타결 가능성 및 브렉시트 시한 연기와 함께, 우리가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가격 회복, 수주 선박의 인도 본격화 등이 뒷받침 된다면 내년 1분기 수출은 플러스 전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업 수출지원과 관련, 성윤모 장관은 1일 오후 수출·투자 분위기 반전을 위한 총력 지원을 위해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무역금융 총 60조 지원, △수출 마케팅 3,524개사 지원, △분야별 수출지원 대책 마련 계획,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 확대, △국가개발프로젝트 보증 등 수출 추세반전을 위한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