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릭스IPV/Hib가 보여준 ‘백일해’ 예방 자신감
PRN 항원 함유로 차별성↑…단 효과와 비례한다고 단언할 순 없어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0-31 14:21   수정 2019.10.31 14:23
백일해(pertussis)의 뜻은 ‘심한 기침’이다. 그만큼 기침이 주 증상이며, 발작적인 기침 후에는 결국엔 구토로 이어진다. 만약 영아가 2주 이상의 발작적인 기침과 구토를 동반하면 백일해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백일해는 비말 감염(콧물, 재채기) 등으로 전염된다. 발병 후 21일 쯤에 감염력이 최고 수준으로 도달하며, 감염률은 약 80%로 높은 감염률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 노출자들에게도 감염자와 같은 기간과 방식으로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행히 국내 백일해의 예방접종률은 전 세계 평균 예방접종률보다 10% 이상 높다. 그 이유는 다양한 백신중에서도 투여 횟수를 최소화한 영유아 5가 혼합백신인 사노피 파스퇴르의 ‘펜탁심’이 등장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 펜탁심 독주 체제에 가세한 GSK의 ‘인판릭스IPV/Hib’는 펜탁심과 차별화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을 들고 시장 앞에 섰다. 펜탁심보다 백일해에 더 최적화된 백신, 즉 'PRN 항원'을 추가로 함유한 백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은 백일해 독소(PT), 섬유질 헤마글루티닌(FHA), 퍼탁틴(PRN), 핌브리아(FIM) 2형 및 3형, 아데닐산 고리화효소 독소(ACT), 기관염 세포독소(TCT), 지질다당질(LPS) 등 다양한 병원성 항원을 가지고 있다.

이 중 PT, FHA, PRN, FIM 등이 방어 항원으로 밝혀져 백일해 백신에 포함되고 있으며, 그 중 우리 몸의 식균 작용을 증가시키는 PRN 항원이 함유된 백신은 인판릭스IPV/Hib이 유일하다.

현재까지 백일해 백신의 이상적인 항원 조성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PT와 PRN 항체 농도에 따른 백일해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시행한 결과, PRN과 PT항체 농도가 모두 높을 경우 백일해 예방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RN 항체 농도가 높고, PT항체 농도가 낮은 경우 중등도의 백일해를 예방하며, PRN 항체 농도가 낮을 경우 예방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백신에 대한 허가 임상보다는 실제 접종 환경에서의 유용성을 평가한 연구가 각광받고 있는 만큼, 인판릭스IPV/Hib 역시 백일해 예방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해외 영유아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들을 공개했다.

스웨덴에서 1996~1998년 간 DTaP 백신 도입 이후 백일해 발병률이 현저히 감소한 결과를 볼 수 있었는데, 이 시기 주로 사용된 DTaP은 인판릭스IPV/Hib이었다. 이탈리아 연구에서는 인판릭스IPV/Hib의 총 투여 횟수인 3회 접종 후 한 달 뒤 83.9%의 백신 효능을 보였다.

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진 교수는 "항원에 대한 것은 효과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이에 대한 학계의 의견도 100% 모아지지는 않고 있다. 따라서 수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일해 발생 감소라는 공공의 목표를 위해 백신에 포함하는 항원의 추가, 새로운 주사용 생백신의 개발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백일해균의 진화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GSK 관계자는 "DTaP 백신이 현재 국내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돼 있는 만큼, 인판릭스IPV/Hib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기보다는 우수한 제품력을 발판 삼아 시장을 점유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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