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서울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종양면역다학제연구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니볼루맙(상품명 옵디보)와 펨브롤리주맙(상품명 키트루다)에 대한 국내 리얼월드데이터(RWD)와 리얼월드에비던스(RWE)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차의과대학병원 임선민 교수는 니볼루맙의 동정적치료프로그램(EAP)을 통한 RWE 연구결과에 대해 “2016년 2월부터 약300명의 비소세포암(NSCLC) 환자를 모집, 2019년 3월에 종료했다”며 “CheckMate 017, 057에 비해 뇌전이 환자,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관련 환자 들을 포함했기 때문에 이는 리얼월드를 대표할 만한 연구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편평상피세포암을 갖고 있는 환자일수록(24.7%, p=0.02), 면역이상반응(irAE)이 있는 환자 일수록(31.6%, p<0.0001) 반응률이 높게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edian PFS)은 2.13개월 이었고 3년 무진행생존율은 9.6%로 나타났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나이가 많을수록 무진행생존기간 값이 높았다는 점이다.
임 교수는 “75세 이상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이 7.3개월로 나타났다. 65세 이하 1.87개월, 65-74세 2.3개월인 것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75세 이상에서 통계적 값이 유의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무진행생존기간은 뇌와 간 전이가 있는 경우에서 예후가 가장 좋지 않았고, 반면 면역이상반응이 있을 경우 무진행생존 중간값 5.7개월로 없는 경우(1.9개월)에 비해 연장됐다.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overall survival median)은 12.8개월이었고 흡연력이 있거나 면역이상반응이 있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졌다.
임 교수는 “니볼루맙은 백금기반항암제 치료 후 실패한 경우 사용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일찍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결과가 더 좋았다”며 “안전성, 효과성에서 이전 연구들과 비교할 만한 연구지만 PD-L1 음성인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한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병원 박지현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원에서 진행한 펨브롤리주맙과 니볼루맙의 ‘면역관문억제제 RWD 기반 사후평가’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
본 연구는 2017년 8월부터 2018년 6월까지의 면역관문억제제 요양급여비용 청구 자료를 기반으로, 환자수가 많은 상위 20개 기관의 1,181명을 최종 표본으로 선정했다. 다만 163명의 반응률이 미진한 부분이 있어 이를 제외한 총 1,018명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생존기간(OS)은 10.23개월로 타 연구에 비해 짧게 나타났고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5.13개월, 6개월 무진행 생존율(6-MONTH PFS) 47.53%로 나타났다. 니볼루맙과 펨브롤리주맙 사이의 생존율 차이는 없었다.
급여의 핵심이던 바이오마커 PD-L1은 단일변수분석 시 50%이상일수록 높은 객관적 반응률과 연장된 무진행 질병생존기간을 보였지만, 다변수분석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전 결핵 과거력이 있거나 일시적 방사선조사를 했던 경험이 있는 환자에게서 예후가 불량하다고 나타났다. 반면, 흡연력과 면역이상반응은 단일변수, 다변수분석에서 모두 유의미한 결과로 생존율을 높인다고 확인됐다.
차 교수는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SD)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 혹은 전체 생존기간이 질병진행(PD)군보다 더 연장됐다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다만 6개월의 짧은 연구 기간으로 전체 생존율이 기존 연구보다 짧게 나타난 것은 추후 연장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기존 연구와 대적할만한 결과였지만 EAP와 마찬가지로 PD-L1 양성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점과 163명의 반응률이 미진한 점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선택된 20기관 외에도 확대할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가장 중요한 비용효과적 분석은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