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강국 이스라엘, 시장진출 삼대장 '암·심장질환·당뇨'
지난해 의약품 수입 24억 달러 규모…"현지 에이전트 발굴 핵심"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0-25 06:00   수정 2019.10.25 06:45
이스라엘 의약품 시장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암과 심장질환, 당뇨에 대한 수요가 지목됐다.

KOTRA는 최근 '이스라엘 의약 산업정보(윤주혜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를 통해 이 같이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의약산업 육성을 목표로, 국제 기준의 의약품 인허가 규정을 도입함으로써 수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012년 유럽연합과 의약품 규격을 상호 인정하는 협정을 체결해 의약품 수출입에 필요한 심사과정과 시간을을 단축했으며, 미국 FDA와 유럽 EMA에 등록된 제네릭(Generic Drugs)에 대해서는 국내 인허가 절차를 단축해주고 있으며, 의약품 국제조화회의 가이드 라인을 준수하여 미국, EU, 일본의 임상실험 데이터를 상호 인정하는 등 꾸준히 의약품 수출입 확대를 위해 노력

수입규제 측면에서는 이스라엘 약사규제(Pharmacist Regulations-Preparations-1986)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수입되는 모든 의약품은 보건부 산하 기관인 제약관리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제약관리부는 의약품 수입승인을 위해 제한된 수입 인정국(The Acknowledged)을 지정하고있으며, 해당국가에서 생산, 등록, 판매되는 의약품에 한해 수입을 승인한다.

인정국가로는 유럽연합(EU),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일본, 이스라엘이며 한국은 현재 제약관리부에서 인정하는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돼 있다.

4차산업 의약기술 트렌드인 의료자동화와 4차산업 혁명에 따라 이스라엘도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양한 IT 및 의학 자산에 기반해, 바이오 제약산업을 중심으로 시장 선도하고 있다.

특히 암 연구, 면역학, 퇴행성 질환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스라엘은 해당 분야에서의 맞춤 의약 치료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유전자 지도 및 관련 의학 데이터 처리 기술 역시 이스라엘이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이다.

이스라엘은 앞선 정보화 기술을 바탕으로 의학 및 유전자 데이터의 활용이 가능하며 첨단 헬스케어 시스템은 의학과 정보공학간 생산적인 협업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스라엘 최대 제약회사 테바(TEVA) 사업부진에 따른 이스라엘 의약산업이 둔화된다고 보고서는 전한다.

이스라엘 의약품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글로벌 제약사인 테바의 사업부진으로 산업이 위축된 것이다. 테바는 지난 25년간 공격적인 M&A 전략 등으로 세계 제네릭(복제약) 1위 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최근 지속적인 이익률 하락과 과도한 인수계약 체결로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부진에 테바는 운영비 감소와 효율성 확대계획을 발표하고 직원 감축 및 일부 공장 폐쇄 등을 진행 중에 있다. 2019년도 말 예루살렘 하르 호쯔빔 테바 공장이 폐쇄될 예정이며 추가 감축 인원은 1,7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의 수급현황을 보면, 2018년 기준 이스라엘 의약품 시장 규모는 24억 달러 수준으로 전년대비 8% 증가, 의약품 판매는 이스라엘 GDP에서 0.6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의약산업 시장의 전체 고용인 수는 9,000명 이상이며, 전국 약국 수는 1,500개, 그 중 병의원 소속 약국이 700개(46%), 민간약국이 550개(365), 약국체인이 250개(16%)이다.


이스라엘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은 암, 심장질환, 당뇨이며, 특히 암과 심장질환에 따른 사망은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주요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항암제, 항고혈압제, 인슐린 등의 의약품 수요가 높은 편이다. 현지 생산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제네릭약 생산에 집중돼 있고, 이스라엘 최대 제약회사인 테바의 경우 세계 제네릭 시장 점유율 18%로 1위, 바이오 시밀러 시장에서는 점유율 25%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입 동향을 보면, 이스라엘의 의약품 수입은 증가, 수출은 하락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이스라엘의 의약품 수입 규모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24억 달러 기록, 수출은 전년대비 22.9% 하락한 55억 달러였다.

의약품 수출 하락은 최대 제약회사이자 이스라엘 의약품 수출의 50% 비중을 차지하는 테바의 사업부진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윤주혜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은 유망분야 및 진출 전략으로 우선 항암제 수요를 꼽았다.

이스라엘 사망의 25.3%를 차지하는 암 관련 치료제 수요가 많고, 특히 유방암, 전립선 암, 폐암의 발병률이 높은 만큼 관련 항암 치료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약품 생산 시장은 일반 약품의 제네릭에 집중되어 있고 암 관련 의약품은 현지 생산 보다는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라엘 사망의 16.9%를 차지하는 심장질환 관련 의약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현지인들의 기름진 식단, 운동 부족, 비만, 흡연 등으로 심장 질환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관련 의약품인 항고혈압제, 이뇨제, 항응고제, 혈관확장제, 등의 수요가 높다.

이 역시 현지 생산보다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으로 현지 수출유망 품목에 해당된다.

이스라엘 사망의 5.4%를 차지하는 당뇨에 대한 의약품 수요도 증가되고 있다. 현지인들의 비만 증가추세에 따라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인슐린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등록되어 있는 당뇨환자의 숫자는 약 40만명인 것으로 집계되며, 1990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약 10년 이후 이스라엘의 당뇨병 환자의 수는 2배로 증가하여 8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부는 당뇨 환자 대상으로 인슐린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인슐린 수요는 꾸준하며 환자 수의 증가에 따라 향후 인슐린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윤지혜 무역관은 "이스라엘 의료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의약품 사전 등록이 필수로, 에이전트를 통한 진출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약품 등록은 현지 업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현지어로 작성되기 때문에 적격 에이전트 발굴이 현지 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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