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VM202' 3상 탑라인 결과 발표
가바펜틴 등 기존 약제 미복용 시 효과…약동학 데이터 발표는 보류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0-15 17:05   수정 2019.10.15 18:57
헬릭스미스(대표 김선영)가 유전자 치료 기법으로 개발한 당뇨병성 통증성 신경병증(painful diabetic neuropathy) 신약 ‘VM202’의 임상 3상 결과, 안전성과 효과를 모두 잡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15일 여수엑스포컨벤션에서 열린 2019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헬릭스미스의 김선영 대표는 VM202의 미국 진행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발표했다.

VM202의 임상 3상은 3-1상, 3-1B상으로 구분됐다. 3-1상은 500명 규모로 9개월 간 연구가 진행됐고, 3-1B상은 101명 규모로 12개월 간 연구가 진행됐다. 이 임상시험에서는 VM202를 2주 간격으로 2회(총 8mg/회) 근육 주사하고, 3개월 후 이를 다시 한 번 주사해 총 32mg을 주사했다(0일, 14일, 90일, 104일, 총 4회 주사).

그렇다면 왜 3개월 시점에 약물을 다시 투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적절한 시간에 다시 한 번 약물을 주입하면 통증이 더 감소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통증을 완전히 잡자는 의미로 3개월에 다시 주사했다”고 설명했다.

두 가지 임상 3상 모두에서 VM202는 높은 안전성을 나타냈다.

임상 3-1상에서 약물과 관련한 중대한 이상 반응(SAE)은 나타나지 않았다. 위약군과의 이상 반응(AE) 간 차이도 유의미하지 않았다. AE가 발생한 피험자의 수는 오히려 VM202 그룹이 적었다. 주사 부위 이상 반응은 단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미했다(Grade 1).

그러나 일부 환자의 약동학(PK) 데이터에서 이상 현상이 관찰됐다. VM202의 근육 주사 2시간 후 혈액 내 PK 농도를 재는데, 위약군에서 약물이 투여됐을 것으로 추측되는 농도가 검출된 것.

김 대표는 “이에 대한 정확한 결론은 일단 유보한 상태로, 약 2개월 후 명확한 분석이 나올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명백히 잘못된 일부 환자를 제외한 조정 ITT집단(adjusted ITT)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은 유효성을 보였다.

김 대표는 “참고로 통증 치료제 임상은 약물 미복용 환자가 매우 높다. 또 안전성을 정확히 산출하기가 어렵다. VM202의 드롭 아웃(drop-out) 환자 비율은 14.6%로, 이는 다른 제제인 뉴론틴(8주 18%), 리리카(6주 38%, 13주 31%)보다 낮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임상 3상인 3-1B은 기존 임상 3-1의 피험자 중에서 처음(Day 0) VM202 투여 후 270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3-1 임상과는 독립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ITT 집단(n=101)에서 VM202는 6, 9, 12개월에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진통 효과를 보였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특히 DPN 약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가바펜틴(상품명: 뉴론틴)과 프리가발린(상품명: 리리카)을 복용한 환자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으나, 이를 복용하지 않은 집단에서는 VM202의 통증감소 효과가 더욱 높았다.

김선영 대표는 “VM202의 후속 임상으로 2~3개의 중간 규모(mid-size) 임상 3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통증 감소 효과를 명백하게 확인하기 위해 1차 지표로 180일 간 통증 감소 효과를 평가하고, 가바펜틴 및 프리가발린 미복용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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