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미국시장 성공 진출 전략은?
보건산업진흥원 오종희 미국지사장, "정보수집·네트워킹 적극 투자"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6-13 06:00   수정 2019.07.03 10:43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메디컬코리아 거점공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6월 6일 미국 매릴랜드주 락빌 바이오과학기술연구소에서 '바이오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바이오포럼은 주미대한민국대사관,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org), 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오종희<사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을 만나 바이오포럼의 개최 배경, 한국 바이오기업의 미국시장 진출 성공전략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제6회 바이오포럼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 배경은?

바이오포럼은 '메디컬코리아 거점공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거점공관 지원사업'은 2015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예산 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시행으로 매년 추진되고 있으며, 주요 국가 소재 우리나라 재외공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의 보건산업 수출지원, 해외진출 지원 및 진출장벽 제거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거점국가인 미국, 중국, UAE, 카자흐스탄, 칠레 등에 소재한 재외공관과 진흥원 해외지사가 다양한 내용과 방식으로 협업해 왔다.

주미대한민국대사관에는 보건복지부와 식약처에서 각각 국장급, 과장급 인력이 파견돼 있어 미국지사와 함께 보건산업 정보수집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기업과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보건산업협의체를 구성해 연 4회 이상 간담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민관 협력을 이끌어내었다.

올해는 워싱톤DC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org)와 손을 잡고 미국 내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바이오포럼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행사는 웨비나 형식으로 한국에도 실시간 중계됐다. 생중계를 기획한 배경과 그 결과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는 이번 바이오포럼의 사전 기획과정에서 이전 연도와 달리 한국 내 기업과 전문가들이 미국출장을 하지 않더라도 실시간으로 미국 내 포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웨비나 형식을 도입했다. 

즉 '현장세미나 + 웨비나'"라는 개념으로 진행했는데, 한국과의 시차를 고려하고 요일 등을 고려해 목요일 저녁시간을 택하였다.

웨비나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집중도가 떨어지므로 연사도 2명으로 제한하여 시간이 늘어지지 않도록 했고, 장소도 카메라가 여러대 설치되어있는 최신식 강당을 임차해서 웹상에서 시청자들의 현장감을 높혔다.

최종 등록자는 약 363명으로 웨비나 251명, 현장참여 112명이었지만 실제 웨비나 순시청자수(동시 접속자수)는 약 90으로 확인됐다.

이 수치는 보통 웨비나가 소수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함을 고려할 때 대단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하반기에도 동일한 개념으로 '현장세미나+웨비나'를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진흥원 본원과 논의하여 한국 보건산업체를 위한 전문 웨비나 플랫폼을 구축하여 북미에서 진행되는 각종 세미나를 실시간 웨비나 형태로 제공하고 또 동영상 분석 리포트 등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트랜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지사장으로서 북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2019 Bio US(필라델피아 6/3-6/7)에서 한국의 스타트업 대표를 만났는데 젊은 친구였다. 미국에서 NIH 펀드(SBIR)를 받고 싶은데 지분 배분율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당연한 고민이겠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또 장기적인 안목으로는 지엽적인 문제이고 투자전문가나 미국진출에 성공한 기업 선배들의 경험에 따르면 통크게 글로벌로 진출해야 한다.

실제 미국 샌디애고에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유학 왔다가 자신의 논문 주제로 미국에서 스타트업으로 성공한 사례를 얘기해 주었다. 그는 한국인이지만 글로벌 회사의 CTO인 것이다. 틀림없이 그는 한국 보건산업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미국 내에서 대형 제약기업의 정서와 바이오 연구자나 스타트업의 정서는 매우 다르다. 또한 시장진출 전략은 자신에게 해당되는 오너쉽, 수익배분, 시장진출 시간, 지적재산권, 제품생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의 경험과 전문성은 한국보다 앞서 있으므로 정보수집, 네트워킹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지닌 기술과 지적재산이 얼마나 혁신적인지를 매순간 묻고 첨단화 시켜야 한다.

판타스틱한 기술이 있다면 그것에 투자하고 회사를 설립하고 마케팅하는 전문가들이 따라 붙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CRO 업체의 Paraxel이 분당에 센터를 오픈했는데 이미 한국은 보건의료 인프라(임상시험, 첨단 데이타관리, 첨단 병원시스템, 연구능력, 산학병협력 등)가 글로벌 첨단 수준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프라는 미국에서도 흔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미국 스타트업 기업이 한국에서 초기 임상을 시도하려고 한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정보수집과 네트워킹에 주력한다면 성공의 길을 그리 고달프지만은 않을 것이다.

참고로 2018년 미국 헬스케어 분야 벤처투자금액은 약 10조원(9.6B 달러)에 달하였고 전문투자기업은 초기투자(early venture; 전임상, 임상 1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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