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흡입제, ‘복합제’ 대세 속 연구 열기 가열
효과 높인 2제 복합제부터 국내 최초 3제 복합제까지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1-31 06:32   수정 2019.01.31 09:10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관련 흡입제 시장 속 LAMA(지속성 무스카린 길항제)와 LABA(지속성 베타-2 아드레날린 촉진제) 혹은 그 이상을 병합한 복합 요법이 표준화 되어가는 가운데 제품 개발 및 연구 열기가 더해져 주목된다.

전통의 호흡기 치료제 명가 GSK는 LAMA/LABA 복합제인 아노로 엘립타(UMEC/VI), ICS/LABA 복합제인 렐바(FF/VI)와 LAMA 단일제 인크루즈(UMEC)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 ICS/LAMA/LABA 3제 복합제인 트렐리지(FF/UMEC/VI)를 국내 최초로 허가받았다.

트렐리지는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제제인 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FF), LAMA인 유메클리디늄(UME), LABA인 빌란테롤(VI) 각 성분이 각기 다른 기전으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지난해 11월에는 EU로부터 LAMA/LABA 요법 또는 ICS와 LABA로 적절히 치료되지 않은 중등도/중증의 COPD 환자를 위한 최초의 흡입형 단일 삼제 요법제로 허가됐다.

이에 노바티스의 LAMA/LABA 복합제 조터나는 연구 중심의 근거들을 발표하며 3제 복합제에 대한 2제 복합제의 비열등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상반기 안정적인 COPD 환자 중 ICS를 포함한 3제 복합요법을 사용하는 환자가 LAMA/LABA 요법으로 전환할 경우, ICS의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SUNSET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6개월간의 연구 결과 인다카테롤/글리코필로니움(LAMA/LABA)을 투여한 군은 3제 복합요법을 투여한 군보다 악화(이차평가변수)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은 없었다. 마찬가지로 이차평가변수였던 첫 악화 발생까지 걸린 시간, 긴급 흡입제 사용에 대한 유의미한 차이도 없었다.

SUNSET 연구팀은 최근 커지고 있는 ICS 부작용 이슈를 고려할 때 의사들이 대부분 환자에 대해 LAMA/LABA 요법을 주로 처방할 것이며, 3제 복합요법은 잦은 악화로 고통 받는 환자 중 혈액 내 호산구수가 지속적으로 높은 소수의 환자들에게만 투여하게 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동안 심비코트로 대표됐던 아스트라제네카의 흡입제 파이프라인 또한 다각화 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LAMA/LABA 2제 복합제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가 지난해 12월 EU로부터 허가받은 것.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는 에어로스피어 전달기술(Aerosphere Delivery Technology)을 사용하는 차세대 가압 정량 흡입기(pMDI)를 통해 약효 성분을 전달하는 치료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 외에도 3중 복합제 ‘PT010’을 개발 중에 있다. PT010은 부데소나이드+글리코피로니움+포르모테롤 푸마레이트를 결합한 신약이다.

최근 발표된 KRONOS 시험에서 PT010은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로 치료를 진행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중등도 또는 중증 COPD 악화율이 52% 낮았다. PT009 및 심비코트로 치료를 진행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는 COPD 증상이 악화된 비율이 각각 18%, 17%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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