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토피 관련 특허 출원이 2016년부터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 정동수 박사가 최근 발표한 ‘아토피 관련 특허(생명연구자원 활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아토피 관련 특허(실용신안 포함) 1,590건(출원 728건, 등록 862건)을 분석한 결과 1999년까지 간련 특허가 10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2002년 14건, 2005년 62건, 2008년 98건 등으로 증가했고, 2009년(131건)부터 2016년(120건)까지 100건 이상의 특허가 출원됐다.
하지만 2017년 54건, 2018년 10월 18일 기준 20건 등으로 최근 들어 출원된 아토피 관련 특허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 박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일본의 경우 10여년 전 현재 우리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다가 아토피 시장에서 기술의 가치 실현에 실패해 특허 출원이 줄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우리도 당분간 일본이 경험한 것과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대상이 제한적이지만 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 면역치료제와 관련된 특허 출원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출원인 속성별 분석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601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 533건, 대학 213건 등의 순이었다. 협력 형태의 특허를 살펴보면 개인+개인이 27건, 기업+대학 26건, 기업+기업 11건, 공공+대학 6건, 기업+지자체 6건, 공공+기업 5건, 대학+개인 5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에서 출원된 아토피 관련 특허에 다양한 생명연구자원이 사용된 가운데 식물추출물이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특허에 활용된 주요 생명연구자원을 살펴보면 식물, 미생물, 곤충, 동물, 광물, 물(광천수·해수 등), 유기화합물, 줄기세포 등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식물 추출물이었다”며 “활용방법은 유기용매나 열수를 통해 추출하거나 발효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들 과정을 병행한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개선과 관련해 많이 활용된 생명연구자원은 감초, 고삼, 차나무, 어성초, 당귀, 황백피, 삼백초, 인삼, 편백나무, 인동초, 백선, 형개, 항금, 상황버섯 등의 순이었다. 아토피 치료와 관련해서도 감초, 고삼, 당귀, 인삼, 지황, 어성초, 형개, 황금, 궁궁이, 방품, 인동초, 작양, 황벽나무 등이 많이 활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부외용제에는 인삼, 잎새버섯, 감초 등이 많이 쓰였고 화장품·화장료에는 감초, 어성초, 인삼, 차나무(녹차), 황금, 뽕나무, 고삼, 알로에, 백지, 연, 자소엽, 녹두, 카모마일, 인동초, 당귀, 소나무, 황백피, 계피, 천궁, 편백나무 등이 많이 활용된 생명연구자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