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질약 등장으로 치질 치료제 시장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치질 일반의약품시장이 크게 성장했고, 먹는 치질약 점유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은 전년 대비 약 53% 성장(2018년 3분기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이 기간에 먹는 치질약(경구제) 시장은 234% 급증했는데, 간편한 복용법과 증상 개선 효과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반해 연고제와 좌제 제형은 -4% 감소했다.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먹는 치질약(동국제약 치센캡슐, 광동제약 베니톨정, 한국파비스바이오 마로니제캡슐 등) 점유율은 약 24%에서 52%로 증가해 연고 및 좌제류를 제치고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먹는 치질약 중 지난해 7월 출시된 '치센 캡슐' 판매가 빠르게 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이 같은 급성장은 치질 방치율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질환 바로 알리기 대국민 캠페인’ 등을 통해 초기 증상 환자들에게 치질이 항문 혈관 문제라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치질은 항문혈관 문제로 발생하는 것임에도, 이를 청결 문제로 오해하거나 발생 부위가 민감해 숨기는 경우가 많았다.
치센 마케팅 담당자는 “ 2016년 주요 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치질 수술 건수가 백내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데, 이는 숨기거나 방치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