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3억 위안 규모의 중국 약국 시장을 놓고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중국 충칭무역관 채준협 씨는 최근 ‘중국 의약품 소매업 프랜차이즈 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 보고망(中国报告网)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 의약품 전체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2조16억 위안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의약품 판매는 대부분 병원이 점유하고 있으며, 약국의 시장점유율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산업정보망(中国产业信息网)에 따르면, 약국을 통한 의약품 소매업의 총 판매액은 2012년 2,245억 위안, 2017년 3,723억 위안(시장점유율 18.61%)으로 성장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했다.
중국 의약품 소매업 프랜차이즈 TOP100 기업의 판매액은 2012년 787억 위안에서 2017년 1,602억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총 판매액 점유율은 35%에서 43.03%로 성장했다.
‘2017년 식품약품감독관리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11월 기준 의약품 소매업 프랜차이즈 기업 수는 5,409개에 이른다. 프랜차이즈 기업 수는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7년에는 약간 감소했다.
의약품 소매업 프랜차이즈 기업 수는 2017년에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체인점은 총 22.9만개로 처음으로 단일점포의 22.5만개를 넘어섰다.
단일점포 수는 2012년 27.1만개에서 2017년 22.5만개로 17% 감소했지만 체인점 수는 2012년 15.3만개에서 2017년 22.9만개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의약품 소매업 프랜차이즈 기업이 증가하면서, 프랜차이즈 소매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일본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산업정보망(中国产业信息网)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의약품 소매업 프랜차이즈 연쇄점 비율은 미국 64%, 일본 87%이며 중국은 50.44%에 불과하다는 것.
지역적으로 보면 서남지역의 연쇄점 비율이 가장 높고 서북지역이 가장 낮으며 다른 지역은 전국의 평균 수치와 비슷하다. 충칭, 상하이, 쓰촨성 등 주요 도시의 연쇄점 비율은 80%를 넘어섰다.
2017년 기준 중국 의약품 소매업 프랜차이즈 TOP10 및 TOP100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18.6%, 43%으로 특정 프랜차이즈가 절대적 우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 TOP4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83%이며 일본 TOP10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70%이다.
중국약국망(中国药店网)에서 발표한 ‘중국 의약품 소매시장 구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 약국을 선호하는 이유는 높은 신뢰도와 서비스 품질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약국의 경우 약사의 수가 부족하지 않으며, 직원의 전문성 또한 높아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의료보험이 적용 가능한 점포가 많고 취급 품목도 단일 점포보다 많아 선호하는 편이라는 것.
2015년부터 일부 의약품 판매 사이트 및 약국 프랜차이즈는 바이두(百度) 배달 시스템과 협력해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또한 경쟁이 심해지면서 단순한 가격 전쟁에서 일부 소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가격 전쟁을 극복하기 위해선 의약품 소매업 프랜차이즈 선두기업과의 인수합병으로 중국 시장 진입비용의 절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