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증 vs 효과…특장점 경쟁하는 골다공증 치료제들
GIOP 적응증 확대 ‘데노수맙’-고령에 예방 효과 ‘졸레드로네이트’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0-04 06:20   수정 2018.10.04 06:43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서 신·구 약제들이 적응증 확대와 기존 효과 강화 등의 포인트를 살려 눈도장을 찍고 있다.

먼저 신약이라고 할 수 있는 생물학적 골다공증 치료제인 데노수맙(상품명: 프롤리아)은 가장 빈도 높게 발생하고 있는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알려져 있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유발성 골다공증(GIOP)에 지난 5월 FDA, 6월 EU에서 각각 허가를 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GIOP는 일반 골다공증 대비 골밀도 감소나 골절의 위험도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가 조골세포의 기능을 억제시키고 파골세포의 기능을 강화시키며 뼈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기전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질병 특성상 관절이 불편해 운동을 기피함에 따라 뼈가 약해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FDA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 가운데 데노수맙을 투여 받은 환자들이 리세드로네이트(상품명: 악토넬) 대비 골밀도 향상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데노수맙이 턱뼈 괴사, 대퇴골 골절 등의 부작용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환 교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전 세계적으로 데노수맙을 사용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국내에 들어온 지도 1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위험도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비스포스포네이트(BP)는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 여성에서 일부 골절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드러나며 다시 한 번 어깨를 펴게 됐다.

노바티스와 뉴질랜드 건강 연구위원회(Health Research Council of New Zealand)의 지원 아래 시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BP 계열 중 하나인 졸레드로네이트를 투여받은 골감소증 여성이 위약을 투여받은 여성보다 비척추 또는 척추 취약 골절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그동안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을 예방하는 것으로는 잘 알려져 있었지만, 고령의 골감소증 여성에서 골절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은 드러난 바 없었다.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1(±5)세, 대퇴 경부의 T 점수는 -1.6(±0.5), 고관절 골절의 평균 위험도는 2.3%였다. 참가자들은 18개월 간격으로 졸레드로네이트 5mg 또는 위약 투여군으로 나뉘었다. 별도의 칼슘 보충제는 제공되지 않았다.

실험 결과 골절은 위약군의 190명과 졸레드로네이트군 122명에서 발생했다. 또 뼈의 미네랄 밀도에 대한 뚜렷한 차이는 3년까지 관찰됐으며 실험의 두 번째 3년 동안은 그룹 간 간격이 더 벌어졌다.

이어 졸레드로네이트를 18개월마다 총 6년을 투여하면 골감소증을 나타내는 고관절 골밀도를 가진 노인 여성의 허약 골절(척추 및 비척추 모두)의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한계도 있다. 해당 임상 시험은 골감소증에 해당하는 고관절 골밀도를 가진 대상자라는 조건 하에 해당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졸레드로네이트는 비정형 대퇴부 골절 및 턱뼈 괴사와 관련한 안전성 데이터가 존재하지만 해당 임상에서는 그러한 사건을 확실하게 평가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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