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장 선임을 놓고 제약바이오협회가 고민에 빠졌다. 선임이 계속 늦어지며 여기저기서 지켜보는 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원희목 회장 사임 이후 6개월 간 논의되지 않은 새 회장 선임 논의가 7월 본격 시작되며 '제약산업에 대한 애정과 육성 의지' '이사장과 합' 등이 중요한 조건으로 거론돼 왔다. '감투'만을 위한 자리는 배제해야 한다는 제약바이오협회와 제약계 뜻이 반영됐다.
하지만 조건이 복잡해졌다.
기존 조건은 유지되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 시각'이라는 조건이 급속히 떠올랐다. 회장 논의 초기에도 거론됐지만, 사실상 현재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됐다는 게 제약계 내 전반적인 시각이다.
실제 대관 등을 포함해 정부 및 정치권(국회)을 자주 접하는 제약사 임직원들은 특정인을 거론한 '하마평'이 나올 때마다 현장에서 곤혹을 치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약계에서는 특히 여권에서 제약바이오협회 새 회장에 더해, 선임 과정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강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제약산업이 글로벌제약사 도약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고, 정부와 정치권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서, 제약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다.
제약계 한 인사는 " 제약산업 육성법은 물론 신속심사법안 첨단바이오법 모두 여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형국으로, 이들이 회장 영입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 시점은 제약산업과 제약사가 '제2의 도약을 하느냐, 마느냐' 기로에 선 중대한 시기로, 도약을 위해 살펴야 할 중요한 기류가 현재 새 회장 영입 전반을 둘러싸고 형성돼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업계에서는 회장 영입이 제약산업과 제약사에 중대 과제로 부상한 상황에서, 새 회장을 결정짓는 이사장단사 역할이 더 중요해 졌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자칫 화살이 날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약계 다른 인사는 " 아직 제약산업은 정부 역할과 입김이 크다. 제약사가 이만큼 성장한 것도 스스로 노력도 있지만 정부 지원과 도움이 컸다"며 " 처음 단순히 회장 영입에서 현재 정치권에서 주시하는 상황까지 온 것 같은데 제약산업에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잘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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