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전체 시장에서 주요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다른 분야 글로벌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홍지영 연구원과 김무웅 책임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유전체시장 현황 및 전망’을 통해 글로벌 유전체시장이 2017년 147억 달러(약 16.4조원)에서 연평균 10.6% 성장해 2023년 269.6억 달러(약 30.1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Global Genomics Industry Outlook, 2017-2023’을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맞춤의료 수요 증가, 정부투자 및 보조금·펀드 증가, 유전체학 연구개발 증가, 시퀀싱 비용 감소에 따른 진단에서의 활용 증가 등으로 유전체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유전체 관련 주요 기업들이 수익 창출 및 제품 포트폴리오 향상을 위해 타 분야 글로벌 기업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도모하고 있다.
필립스(Philips)와 일루미나(Illumina)는 필립스의 IntelliSpace Genomics 임상정보과학 플랫폼의 시퀀싱 시스템과 일루미나의 유전자변이 및 기능분석기술을 통합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종양학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임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Myers Squibb)는 Foundation Medicine과의 협력으로 분자정보 및 유전체정보 활용을 통해 면역치료에 대한 임상실험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Genome Diagnostics B.V.와 Thermo Fisher Scientific은 인체 주요 항원계인 HLA(Human Leukocyte Antigen) 항원 유형분석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전체시장의 주요 기업들은 임상연구 데이터 및 유전체 데이터를 연계, 타 분야와의 융합 등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Arpeggio Biosciences는 최첨단 RNA 시퀀싱 기술과 화합물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결정하는 강력한 기계학술(머신러닝) 기술을 융합한 독점적 기술 플랫폼을 구축했고, 아일란드 deCODE는 세계적으로 50만명 이상의 사람들로부터 유전정보와 의료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복합성 질환에대한 유전적 위험 요인 발견으로 혁신기업에 합류했다.
캐나다 Deep Genomics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며 신약개발 및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을 개발 중이고, 독일 Shivom Project는 정밀의료 구현을 위해 Shivom의 유전체 데이터 허브를 활용해 임상 프로그램을 확대, 개인 맞춤형 의료에서의 발전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 IBM Watson Health는 IBM Watson for Gemomics에 최적화된 암 치료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전체 유전체 시퀀싱 분석을 통해 발생 가능한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과정을 추가했다.
선진국의 경우 시퀀싱기술은 성숙기 단계에 진입했지만 그 외 기술은 아직 태동기 수준으로 미개척 시장이 다수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유전체 데이터 규모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분석 시장이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의료비용 증가, 새로운 유전체분석 기술 확대, 고령화에 의한 질병 증가 등이 유전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저해요인으로는 유전체분석 시장 관련 규제와 아직까지 높은 시퀀싱기기 비용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