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CA 표적 유방암 치료제, 엇갈린 ‘희-비’
‘탈라조파립’ 3상 청신호…‘린파자’ 최종 OS 데이터는 ‘글쎄’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22 06:20   수정 2018.08.22 14:03
BRCA 유전자 돌연변이 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한 폴리 ADP 폴리머라제(PARP-1) 저해제가 꾸준히 개발 및 진화하면서 관련 신약들의 임상 결과들이 주목되고 있다.

먼저 최근 발표된 화이자의 BRCA1/2 돌연변이 표적 유방암 신약 ‘탈라조파립’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무진행 생존과 관련해 표준 화학 요법보다 긴 기간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BRCA1/2 돌연변이를 가진 진행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탈라조파립(1일 1회 1mg) 또는 표준 치료 약제(카페시타빈, 에리부린, 젬시타빈 또는 비노렐빈)를 투여했다. 무작위 배정을 받은 431명의 환자 중 287명이 탈라조파립을, 144명이 표준 치료 약제를 투여받았다.

일차 평가 기준은 무진행 생존기간(PFS)이었다.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표준 치료군에서보다 탈라조파립군에서 유의하게 길었다(8.6개월 vs 5.6개월). 객관적 반응률 또한 표준 치료군보다 탈라조파립군에서 더 높았다(62.6% vs 27.2%).

혈액학적 이상 반응 중 3~4등급 이상은 빈혈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빈혈은 탈라조파립을 투여 받은 환자의 55%와 표준 치료를 받은 환자의 38%에서 발생했다. 비혈액학적 이상 반응 중 3등급의 부작용은 각각 환자의 32%와 38%에서 발생했다.

그런가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는 지난 4월 열린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를 통해 올림피아드(OlympiAD) 임상 연구의 전체 생존기간(OS) 최종 데이터를 발표한 이후 별다른 긍정적 데이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BRCA 돌연변이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린파자와 화학 요법(카페시타빈, 에리부린, 비노렐빈)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를 OS를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투여군 간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린파자로 치료한 환자의 평균 OS는 19.3개월이었고 화학 요법을 받은 환자의 OS는 17.1개월이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OS의 중앙값 차이였다. 린파자 투여군의 OS는 22.6개월인 반면 화학 요법 투여군은 14.7개월로 나타났다.

한편 학계에서도 BRCA 유방암을 정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국내 연구진의 항암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는 김용만(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환자로부터 유래된 난소암 세포주(PDC)와 환자로부터 유래된 암조직을 이식한 동물모델인 PDX 모델, c-MET 과발현을 동반한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PARP 저해제에 저항성을 가진 이종이식모델을 통한 올라파립 저항성을 극복하는 치료적 전략의 구축’을 주제로 한 연구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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