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타민 K 경구용 항응고제인 NOAC(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이 심방세동 고위험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승부를 겨루고 있다.
사실 현재 출시돼 있는 NOAC들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상당히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 완전히 동일한 데이터는 아니지만 NOAC 간 효과와 안전성은 유사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고령 환자의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부분 출혈 또는 심방세동 발생의 위험, 낙상 발생 위험, 거동 제한으로 인한 환자들의 순응도가 저해되는 문제 등을 동반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 중 노쇠함에 따른 ‘고위험군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을 들 수 있다. 고위험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는 정상인보다 ‘노쇠 기준(frailty criteria)’에 해당될 확률이 4배 이상 높다.
지난 5월 리바록사반(상품명: 자렐토)는 노쇠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10,754명을 대상으로 2년간 추적 관찰한 리얼월드 데이터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자렐토는 와파린 대비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발생 위험률을 32%,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률은 31% 낮춘 바 있다.
반면, 아픽사반(상품명: 엘리퀴스)과 다비가트란(상품명: 프라닥사)은 와파린 대비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출혈 발생률은 와파린과 비슷했다.
아픽사반은 고위험 비판막성 심방세동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무기로 경쟁에 나섰다. 해당 연구는 NOAC을 한국인에서 비교한 최초의 리얼월드 데이터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 와파린을 제외한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모두가 안전성을 입증했으나, 이 중 가장 높은 안전성을 입증한 치료제는 아픽사반이었다. 아픽사반은 와파린을 포함한 네 종류의 항응고제 중 허혈성 뇌졸중, 두 개 내 출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다.
약제 별로 보면, 아픽사반 투여군은 허혈성 뇌졸중·두개 내 출혈·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각각 1.3%, 0.5%, 1.5%로 나타났다. 다비가트란군은 1.8%, 0.6%, 2.4%로 나타났으며, 리바록사반은 1.9%, 0.9%, 4.5%, 와파린은 1.5%, 1.3%, 4,6%였다.
그러나 어떤 NOAC이 좋다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는
“2018 대한부정맥학회 심방세동 가이드라인(2018 KHRS A-Fib Guideline)에 따르면 ‘NOAC 종류 선택과 용량 선택은 환자 개개인의 기저 특성을 고려해야 하며 이 경우 더 선호되는 NOAC은 없다’고 정의돼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