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베트남 뎅기치료제 첫환자 등록..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임상 본격화
임상개시모임(SIV) 완료 이어 첫 환자 등록까지 신속 진행
베트남, 올해 뎅기 환자 3만 1,927명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세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10 08:46   수정 2026.04.10 08:51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뎅기 치료제 글로벌 임상과 관련해 9일 오후 티엔장 병원에서 첫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첫 환자 등록은 지난 3월 30일 현지 임상기관에서 진행한 임상개시모임(Site Initiation Visit, SIV)을 완료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해당 임상이 준비 단계를 넘어 실제 환자 기반의 임상 진행이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SIV가 임상기관 운영 체계와 시험 수행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라면, 첫 환자 등록은 시험약 투여와 임상 데이터 축적이 실제 환자군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 특히 SIV에 이어 첫 환자 등록까지 빠르게 이어졌다는 점은, 베트남 현지 글로벌 임상이 계획대로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임상이 주목 받는 배경에는 베트남의 최근 뎅기 확산 상황도 있다. 베트남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2026년 들어 현재까지 전국에서 3만 1,927명의 뎅기 환자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베트남의 2026년 누적 뎅기 환자가 2만 7,365명으로 집계됐고,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뎅기 부담은  큰 상황이다. WHO는 2024년 뎅기가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산됐으며, 보고 환자 수가 1,443만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WHO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4년에는 100개국 이상에서 뎅기가 보고됐고,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도 97개국에서 400만 건이 넘는 환자가 WHO에 보고됐다.

이번 임상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뎅기를 직접 겨냥한 글로벌 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동시에 이번 임상은 단일 감염질환 치료제 개발에 그치지 않고, 향후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으로 확장 가능한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회사는  이번 첫 환자 등록을 단순한 일정 진행이 아니라, 실제 환자 데이터가 생성되기 시작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치료제가 부재하거나 제한적인 영역에서 향후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한 의미 있는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규제당국의 신속심사 또는 조건부 접근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바이오 배병준 사장은 "첫 환자 등록 완료는 글로벌 임상이 실제 환자 군에서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임상개시모임 이후 즉각적으로 첫 환자 등록까지 신속하게 이어졌다는 것은 베트남 현지 임상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은 베트남에서 진행되는 뎅기 치료제 임상이지만, 그 의미는 뎅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며 "현대바이오는 이번 임상을 통해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실제 데이터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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