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브렐 잡고 스텔라라 넘는다…‘탈츠’ 효과 어떻길래?
직접 비교 연구 통해 ‘PASI 75·90’ 달성률 우수함 입증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2-22 06:03   수정 2017.12.22 06:09
최근 피부 질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와 관심이 늘어나며 새 치료 옵션을 개발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노력이 한창이지만,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는 생각만큼 높지 않은 모양이다. 얼마 전 대한건선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환자들은 치료 효과를 5점 만점에 평균 2.4점으로 평가했기 때문.

이에 지난 5일 릴리의 인터루킨 17A 억제제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가 국내 품목 허가 승인을 획득해 건선 치료의 새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며 건선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에 가세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탈츠는 시장 후발 주자인 만큼 타 약물과의 직접 비교 임상을 통해 우수성과 안전성을 한번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선 개선 정도를 나타내는 PASI 지수 달성률에 있어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과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월등히 앞서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PASI 75 달성률, 탈츠 90% vs 엔브렐 53%

UNCOVER-1, 2, 3는 중등도 및 중증의 판상 건선 환자 3,866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탈츠의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위약과 비교한 실험이다. 이 중 UNCOVER-2와 UNCOVER-3 임상시험은 에타너셉트와의 비교 연구가 추가로 진행됐다.

UNCOVER-2, 3 연구 결과 12주 차에 2주마다 탈츠 80mg를 투여받은 환자의 89~90%가 건선이 베이스라인 대비 75% 이상 개선됨을 뜻하는 PASI 75를 달성했다.

반면 에타너셉트를 투여받은 환자의 PASI 75 달성 비율은 41~53%로 약 두 배의 효과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두 약제간 효과 차이는 UNCOVER 2, 3 임상 모두에서 투여 1주차 때부터 유의하게 나타났다.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군에서는 2~7%만이 PASI 75를 달성했다.

차이는 또 있었다. 12주 차에 2주 마다 탈츠 80mg를 투여받은 환자의 약 81~83%가 sPGA에서 증상의 소실을 뜻하는 0점 또는 1점을 보인데 반해, 에타너셉트 투여군은 약 39%, 위약 투여군은 약 2~7%로 나타난 것.

또한 탈츠 80mg를 투여 받은 환자의 약 68%~71%가 PASI 90을 달성한 반면, 에타너셉트 투여군은 약 22%, 위약 투여군은 약 2% 만이 PASI 90을 달성했다.

UNCOVER-2, 3에서 12주에 완전 관해 상태인 PASI 100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은 탈츠 80mg 투여군이 각각 40.5%, 37.7%를 달성했고 에타너셉트 투여군 5.3%, 7.3%를 달성했다. 이는 탈츠 투여군이 에타너셉트 투여군보다 5배 가량 높은 수치다.


PASI 90 달성률, 탈츠 72.8% vs 스텔라라 42.2%

이 뿐만이 아니다. 탈츠는 우스테키누맙과 탈츠를 직접 비교한 ‘IXORA-S’ 연구를 통해 기존 건선 치료제의 강자인 ‘스텔라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IXORA-S는 중등도 및 중증의 판상 건선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IL-17A 억제제 탈츠와 IL-12/23 억제제 우스테키누맙의 직접 비교 임상시험이다.

탈츠를 투여한 환자군은 0주차에 탈츠 160mg을 투여한 후 12주간 2주마다 80mg을 투여하다가 4주마다 80mg을 투여하여 총 52주간 탈츠를 투여했으며, 우스테키누맙을 투여한 그룹은 체중에 따라 45mg(≤100kg) 또는 90mg(˃100kg)을 투여했다.

IL-17A 억제제 탈츠는 기존 IL-12/23 억제제 대비 우수한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12주차에 우스테키누맙을 투여 받은 환자는 42.2%만이 PASI 90에 도달한 반면 탈츠는 72.8%의 환자가 PASI 90에 도달했다.

또한 탈츠는 12주차에 완전관해상태인 PASI 100에 36%의 환자가 도달해 우스테키누맙을 투여받은 환자(14.5%)보다 2배 이상 높은 비율로 PASI 10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는 투여 24주차에도 지속됐다.

임상시험 12주째에 발생한 이상반응은 탈츠 투여군의 경우 56.3%, 우스테키누맙 투여군의 경우 62.7%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투여법·생물학적 제제 부작용 등 한계도 공존

엔브렐은 용량에 따라 주 1~2회 투여하는 방법을 반복하며, 스텔라라는 제0주와 제4주에 한 번, 이후에는 12주마다 투여한다. 탈츠는 제0주에 80mg씩 2회 주사 후 제2, 4, 6, 8, 10, 12주에 80mg, 그 이후에는 4주마다 80mg씩 투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주사 시기로만 보면 스텔라라가 가장 최소한의 침습으로 효과를 볼 것 같지만, 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환자마다 처한 상황과 기준이 다르니 어떤 투여 간격이 가장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상황.

생물학적 제제가 나타내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생물학적 제제는 면역력이 약해져 나타나는 각종 감염에 대한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것.

또한 생물학적 제제는 완화 상태를 유지하는 ‘관해기’가 짧으면 수주에서 길면 수개월 이상 지속되며 다양한 반응으로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증상이 안 나타난다고 해서 건선이 나아진 상태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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