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생존을 목표로 거래처 확대와 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의약품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거래처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회전기일 연장 등 자금력을 기반으로 거래처 확보 경쟁이 펼쳐지면서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 업체들에게는 거래처 확대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약국·병의원을 비롯해 유통업체들과 오랫동안 거래관계를 유지해온 업체들의 경우 기존 거래처 관리·유지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신규 거래처를 늘려 새로운 거래처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 거래처의 부실 등으로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업체들이 결국 문을 닫았던 사례들이 이들 업체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기업에게 성장은 당연한 명제이긴 하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도 생존 방안 중 하나일 뿐”라며 “자칫 무리하게 매출을 키우려다가 오히려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거래처 확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상위 업체들이 자금력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중소 업체들이 맞대응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기존 거래처에 더 자주 가고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등의 방식으로 거래처 이탈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