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가 심평원과 제약사 등에 적극적으로 어그리게이션 표준화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일부 제약사들이 어그리게이션에 물류코드 정보만 담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최근 몇몇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제약사들의 의약품 어그리게이션 부착 현황과 그 속에 담긴 정보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일부 제약사들의 어그리게이션에서 일련번호 정보는 없이 자체적인 물류코드 정보만 담겨있는 사례가 나타났다.
박스단위에 제약사 물류코드가 기록돼 있을 경우 이를 확인할 때까지는 일련번호 정보가 함께 들어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어 일차적으로 어그리게이션 정보부터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서 묶음포장 제품의 일련번호가 확인되면 문제가 없지만 물류코드 정보만 있으면 다시 개별 의약품의 바코드나 RFID 리딩을 해서 일련번호 등 필요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이로 인해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오히려 입출하 관리에 추가적으로 시간을 소요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의무화로 어그리게이션 도입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제약사들은 출하관리의 필요성 때문에 이를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어그리게이션이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보니 아직까지 이를 도입한 제약사가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어그리게이션은 의약품 일련번호제도 하에서 유통업체들의 의약품 입출하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다. 이를 제약사 등에 어떻게 설득하고 확산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며 “결국 제약사들이 어그리게이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업계가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약품유통업계에서는 업체들이 조사한 어그리게이션 실태 자료를 기반으로 제약사 등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유통업체들은 어그리게이션에 담겨야 할 최소한의 필요정보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