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부착하는 어그리게이션 위치를 특정한 곳으로 고정시킬 수 있을까?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의약품 입고시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약사들의 어그리게이션 부착 위치를 통일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다수 제약사들이 의약품 포장 박스 단위로 어그리게이션을 부착해 출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약사별로 어그리게이션을 부착하는 위치가 다르다 보니 유통업체들이 입고하는 과정에서 작업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여기에 이들 의약품이 유통업체에 도착할 때면 이미 어그리게이션을 비롯해 택배 등의 바코드가 3~4개 정도 박스에 부착돼 있어 빠른 업무 처리를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 묶음제품을 한 번에 처리하려고 하면 제약사별로 어그리게이션 위치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그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일이 되고 있다”며 “여러 제약사의 수많은 제품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일이 어그리게이션 위치까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애초에 어그리게이션 얘기가 나왔을 때 추가적인 비용 투자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했던 제약사 중 많은 업체들이 어그리게이션을 도입했다. 이는 의약품을 출하할 때 제품마다 일일이 바코드 등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약사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의약품 유통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어그리게이션 부착 위치를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이 어그리게이션 위치 통일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선 제약사들의 기존 시스템을 어떤 기준에 맞춰 바꾸느냐는 문제부터 나올 수밖에 없어 제약사들 자체적으로 의견을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느냐가 문제 해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