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업계, 자율정화 운동 필요성 '분출'
경쟁 치열로 수익성 악화 심화, 업계 공멸 위기감 고조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3-03 12:10   수정 2016.03.03 13:13

의약품 유통업계의 시장이 혼탁해 지면서 업계 내부에서 자율정화 운동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업체들간의 이전투구식 경쟁이 지속되면 의약품 유통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김감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각종 규제 완화조치로 인해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개설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유통업계 관련 대표적인 규제 완화는 의약품 창고 평수 완화, 위탁도매업체의 관리약사 고용  면제 의무 등이다.

이같은 규제 완화 조치로 인해 2014년 2014개였던 의약품 도매업체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의약품 시장 규모는 한정돼 있고 도매업체 개설은 증가하다 보니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종합도매업체들 일부는 구입가 미만 의혹을 받을 정도로 일반의약품을 싼 값에 판매하고 있으며, 의약품 입찰시장에서의 초저가 낙찰은 지속되고 있다.

3월 4일 실시되는 서울대병원 입찰에서 의약품 도매업체들간의 경쟁으로 인해 1원 낙찰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업체들간의 매출 확대 경쟁으로 인해 문전약국과의 거래시 정해진 금융비용외에 추가로 백마진을 제공하는 불법영업도 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체들간의 경쟁 치열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나친 경쟁은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이는 곧 경영 부실로 이어져 시장에서의 퇴출을 가져오기 때문.

실제로 최근 문을 닫은 도매업체들을 업체들중 상당수가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부도의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잇따른 부도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의약품 유통업계에서는 가격질서 바로지키기 등 저율정화 운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모 상위권 도매업체의 대표는 "매출이 곧 성장이고 발전이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업체들간에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영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이같은 맥락에서 업계 내부에서 자율정화 운동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협회의 한 관계자도 "의약품 유통질서 혼탁으로 인해 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며 "업체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정화 운동 전개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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