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코리아 고압적 영업방침에 도매업계 집단반발 기류
1월말 재계약 '최후통첩'에 제품취급 거부 등 집단행동 공감대 확산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1-22 12:29   수정 2014.01.24 14:39

바이엘코리아의 유통마진 인하 방침에 대해 도매업계에서 정면대결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바이엘코리아는 최근 거래 의약품도매업체들에게 공문을 보내 기존에 밝힌대로 오는 2월부터 유통마진을 예정대로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쉐링과의 합병전 바이엘품목은 9%에서 8.55%로, 인수한 쉐링품목은 8%에서 7%로, 신제품은 5%로 인하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

또 바이엘코리아는 1월말까지 인하된 조건에 따라 계약하지 않을 경우에는 거래선을 '쥴릭파마코리아'로 교체하겠다며 도매업계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바이엘코리아의 이같은 입장에 도매업계의 분위기는 격앙된 상황이다.

바이엘코리아가 제공하는 유통마진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도매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도매업계 내부에서는 지난해 연말 국내제약사사와 한독의 사례를 들어 집단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도매업계의 모 관계자는 "국내제약사의 역할과 기능을 인정하지 않는 다국적제약사의 고압적인 영업방침에 업계 관계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며 "바이엘코리아 제품 취급 거부 등의 초강경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도매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 지면서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유통마진을 제공하는 다국적제약사 제품을 취급하지 말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도매협회가 전면에 나서면 바이엘코리아가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운운하며 법적 대응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도매협회도 바이엘코리아와의 저마진대립에 정면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도매업계에서 자발적으로 바이엘코리아와의 대결 분위기를 조성하면 회원사들의 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정면에 나서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바이엘코리아로부터 1월말까지 재계약 통보를 받은 도매업체들이 저마진 방침에 반발해 제품취급 거부 등의 집단행동에 돌입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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