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도매업계가 다국적제약사의 낮은 유통마진 영업정책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 의약품 공급가격 공개 카드를 들고 나섰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최근 다국적제약사에 금융비용과 카드수수료 등을 반영한 유통마진을 책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평균 유통마진은 5%대로 도매업체들의 주장하는 손익분기점 수준인 8.8%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다국적제약사의 의약품을 취급하면 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것이 도매업계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도매업계는 다국적 제약사의 저마진 영업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매업계는 지난해 12월 국내제약사중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던 한독을 대상으로 제품취급 거부 등의 집단행동을 통해 유통마진을 현실화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제품 취급 거부 등의 집단행동을 전개할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을 물론 통상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도매업계는 다국적 제약사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병원 의약품 공급가격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도매협회의 한 관계자는 "2월부터 시장형실거래가가 실시되고 병원에 저가로 입찰한 의약품은 정부 조사를 통해 약가가 인하된다"며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다국적제약사의 입찰가격을 수집해 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약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병원에 공급되는 다국적 제약사의 약가를 공개해 약가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병원에 보험약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한 사실이 확인되면 약가가 인하돼 제약사 입장에서는 매출은 물론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며 "ㅎ뢰다국적 제약사들의 저마진 영업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병원 의약품 공급가격 공개 등의 법적 테두리안에서의 다양한 방안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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