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며 제약사들이 실적에 대한 압박과 언제 터질지 모르는 리베이트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 내부에서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시행된 일괄약가인하 이후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부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직원들의 능력 강화를 난국을 헤쳐나갈 '키'로 보고, 독려하고 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근책 제시를 통해 독려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약사에서는 지나친 압박으로 직원들의 회사 및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새어 나오고 있다. 약가인하 이후 회사 사정을 감안해 발품을 팔며 더 노력했는데도, 요구만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일부 유력 제약사에서는 성과에 대해 당연시하는 분위기도 나타나며 내부 및 현장에서 뛰는 직원들이 노력에 대한 '메리트'를 찾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과를 올리면 당연한 것이고 못하면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불만들이 나온다.이 때문에 직원들이 발벗고 나서지를 않는다고 한다"며 "해보았자 인정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직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독려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소소한 실수에 대해서도 책임을 전가시킴에 따라 직원들의 의욕이 떨어지며 앞장서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의에 대한 불만도 새어 나오고 있다.
발품을 팔아야 그나마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회사 분위기가 마라톤 회의로 바뀌고 있다는 데 대한 불만이다.
다른 관계자는 " 외자제약사들이 회의를 많이 오래 한다는 것은 일면 이해가 간다. 또 회의는 중요하다"며 " 하지만 외자사와 국내사는 다르다. 외자사는 이미 의사들이 알아서 처방하는 제품들이라 회의를 통해 마케팅을 도출하면 되지만 국내 사는 아직은 영업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약가인하 이후 더 뛰어나녀야 하는데 오히려 회의 시간이 길어졌고, 이것이 낭비 요소라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요인들이 작용하며,제약사들이 매출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들은 제품을 보면 약가인하를 감안하더라도 다른 제약사보다 실적이 떨어지면 안되는 데도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회사 내부적인 갈등과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제약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헤서는 직원들을 독려하며 함께 가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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